5월들어 날씨가 많이 풀렸다. 한낮에는 반팔 입고 다녀도 될 정도. 4월 달에는 일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상 변화가 극심했다. 낮기온이 20도를 넘었다가, 다음날 최고기온이 10도 미만인 날이 계속 반복되었던 4월. 덕분에 하루는 4월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했다.
약국에서 받은 약 설명서에는 다양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약을 먹는 방법은 물론, 조제된 약이 해당 병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그리고 약을 취급할 때 주의할 사항 등이 적혀있다.
하루 밥 양이 최근들어 늘었다. 보육원 선생님이 하루가 많이 먹는다면 3살 이상의 일반 원생과 비슷한 양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문의했을 정도.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이렇게 밥을 먹고 분유를 100~160ml 정도 마신다. 그리고 2시간에 한 번씩 간식 먹고, 스포이드로 물 주고. 먹는 양이 엄청 늘었다.
설명서를 보고 약 부작용이 과식과 졸음이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가 많이 먹고 많이 자면 그만큼 좋은 것이 없게 느껴진다. 그런데, 최근들어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다 약 부작용이라니... 어찌나 어이 없던지 아내와 함께 박장대소했다.
4월 내내 감기를 달고 산 하루, 식욕도 왕성해지고 잠도 많이 자서 좋아했는데, 결과적으로 약의 부작용이었던 것 같다. 5월 한 달은 감기 없이 보냈으면 좋겠다.
(출처:제이히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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