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타 넷 카페
저는 어제 아르헨전을 한국 사람이 거의 없는 나카타넷카페(하라주쿠)에서 봤습니다.
그리스전은 민단본부에서 다른 한국사람들과 응원하면서 소리 질러가며 봤는데, 이번 아르헨전은 일본인 축구팬 속에서 혼자 침 삼켜가면서 관전했습죠. 경기 내내 의외로 한국을 응원하는 일본인들이 많았습니다.
이곳 나카타 넷 카페는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 선수가 프로듀스한 곳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서포터를 대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가 이곳을 간 이유는 원래 아르헨티나 서포터들이 모이지 않을까 해서 시합 후 반응을 듣기 위해서 취재차 간 것이었습니다.
경기 전 원래 알고 지내던 아르헨티나인 니콜라스 콜라니 씨에게 물어보니, 지난 나이지리아전 때 5명의 아르헨 서포터들이 모였다며 본인도 오늘 그곳에 가서 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서포터가 몇 명이라도 보이면 그림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홀홀단신(?) 이곳을 향했던 거죠.
- 니콜라스
막상 가보니, 왠...일본인만 잔뜩!
아르헨티나인은 니콜라스 한 사람 -_-;;
그래서 취재도 방향을 틀어 일본인 반응 중심으로 물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로->일본팬, 아르헨전 한국 응원한 이유?
이곳 홍보담당자는 오늘은 일본 경기가 아닌 경기 중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며 한국・아르헨티나전에 쏠린 일본인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250명 정원에 200명이 몰렸습니다.
니콜라스 씨는 마라도나 감독에 대해 "처음에 감독이 됐을 때는 놀랐고, 좋은 선수가 반드시 좋은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전 경기를 보고 나니까 의외로 잘 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어쨌거나 시합 내내 조마조마 그리고 완패;;;
역시 지고 나면 뭐랄까 뒷맛이 개운하지 않고 씁쓸하고, 누군가 희생양을 찾고 싶어지더군요.
아무튼 끝난 일입니다.
다행히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이겨줬으니, 남은 한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 한국팀이 선전해주길 바랍니다.
(당그니의일본표류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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