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토리노에서 열린 2010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땄습니다. 올림픽이라는 생애 최고의 무대에서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거머줜 그녀에게 세계선수권대회는 어쩌면 더 어려운 무대였는지 모릅니다. 누구말로 대입시험 끝내고 기말고사 보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분루를 삼킨 아사다 입장은 다릅니다. 트리플악셀을 성공시켰다는 언론의 찬사와 달리 주니어시절부터 라이벌로 불리던 김연아에게 시니어 이후 번번히 패했고 이번 대회가 두 사람의 마지막 대결이 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사다로서는 꼭 이겨야하는 시합이었습니다.
실제로 아사다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프리에서 트리플악셀의 회전수부족 말고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끝마쳤고, 심각한 부진에 빠진 김연아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아사다는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비운의 2인자든 어쨌든.
그러나 정작 일본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보다 프리에서 점프 실수를 한 김연아가 왜 아사다보다 점수가 높은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이 댓글은 야후재팬의 마오 기사 아래 달린 내용입니다.
피겨팬이 두텁다는 일본도 댓글을 다는 네티즌 수준이 왜 김연아가 점수가 높은지 이해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채점 기준을 알 수 없다는 투입니다.
위 댓글은 예전에 썼던 글 "일본, 왜 트리플악셀에 목맬 수 밖에 없었나"에서도 밝혔듯이 최근 채점 기준이 종합적인 구성점수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납득이 안되니까 다른 의심을 하게 되는 거고, 아사다의 우승과 상관없이 화살이 김연아로 가게 됩니다. 그나마 어떤 사람은 "부진한 김연아에게 마오가 간신히 이기는 레벨인가"라고 적었습니다.
일본 언론의 반응은 조금 다릅니다. 우선 아사다 마오가 우승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남자 싱글인 다카하시도 금메달을 땄으므로 남녀 공동 우승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피겨 사상 최초로 쾌거이기도 합니다.
또, 이번에 아사다가 우승했지만, 빈껍질 뿐인 김연아에게 이긴 것이라며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패배한 고통이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고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아사다 우승, "자신에게 설욕했다" )
아무튼, 김연아 선수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지 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 '스케이트가 싫었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자면 그동안 정점을 향해 달려온 그녀의 내면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녀가 떠난다면, 그 뒤를 이어 한국의 누가 그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는 그녀와 함께 성장했고, 그녀와 함께 올림픽을 바라봐왔던 한국 피겨팬들에게, 그녀가 보인 마지막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무언가 상실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 피겨계가 더욱 커가기 위한 성장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아 선수! 한 사람의 팬으로서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아사다 우승의 반응, "자신에게 설욕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분루를 삼킨 아사다 입장은 다릅니다. 트리플악셀을 성공시켰다는 언론의 찬사와 달리 주니어시절부터 라이벌로 불리던 김연아에게 시니어 이후 번번히 패했고 이번 대회가 두 사람의 마지막 대결이 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사다로서는 꼭 이겨야하는 시합이었습니다.
실제로 아사다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프리에서 트리플악셀의 회전수부족 말고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끝마쳤고, 심각한 부진에 빠진 김연아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아사다는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비운의 2인자든 어쨌든.
그러나 정작 일본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보다 프리에서 점프 실수를 한 김연아가 왜 아사다보다 점수가 높은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フリーの1位はキムヨナって・・・
いったい、どんなジャッジなんだ?
프리 1위가 김연아라니..
대체 어떤 판정을 하는 건가?
なぜキムが銀?
トリプルサルコウの着氷で転倒、尻もちをついたでしょ?
さらにダブルアクセルでバランスを崩して飛べなかったでしょ?
素人が見ても分かる。もしかして韓国またやった?
浅田が勝ったからよかったけれど、
韓国勢が出てくるのは今大会を最後にしてほしいね。
왜 김연아가 은메달?
트리플 살코 착빙에서 엉덩방아를 찧었고, 게다가 더블악셀도 균형이 무너져 뛸 수 없었는데...
초보자가 봐도 안다. 혹시 한국 또 한 거야(아마도 매수를 지칭)?
아사다가 이겼으니까 다행이지만, 한국 선수가 나오는 것은 이번대회를 마지막으로 했으면 해.
クソ審判団!!!!ヨナの異常な高得点の理由,説明しろ!!!!
개떡 심판진! 연아의 이상한 고득점인 이유, 설명해라!
あまりにも不可解な採点。
五輪の時よりもかえって際立ったな。
得点発表時の真央ちゃんの複雑な表情が全てを物語っていた。
너무나 불가해한 채점.
올림픽 때보다도 더욱 눈에 띈다.
채점발표때 마오의 복잡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 나머지도 비슷한 내용이라 생략
いったい、どんなジャッジなんだ?
프리 1위가 김연아라니..
대체 어떤 판정을 하는 건가?
なぜキムが銀?
トリプルサルコウの着氷で転倒、尻もちをついたでしょ?
さらにダブルアクセルでバランスを崩して飛べなかったでしょ?
素人が見ても分かる。もしかして韓国またやった?
浅田が勝ったからよかったけれど、
韓国勢が出てくるのは今大会を最後にしてほしいね。
왜 김연아가 은메달?
트리플 살코 착빙에서 엉덩방아를 찧었고, 게다가 더블악셀도 균형이 무너져 뛸 수 없었는데...
초보자가 봐도 안다. 혹시 한국 또 한 거야(아마도 매수를 지칭)?
아사다가 이겼으니까 다행이지만, 한국 선수가 나오는 것은 이번대회를 마지막으로 했으면 해.
クソ審判団!!!!ヨナの異常な高得点の理由,説明しろ!!!!
개떡 심판진! 연아의 이상한 고득점인 이유, 설명해라!
あまりにも不可解な採点。
五輪の時よりもかえって際立ったな。
得点発表時の真央ちゃんの複雑な表情が全てを物語っていた。
너무나 불가해한 채점.
올림픽 때보다도 더욱 눈에 띈다.
채점발표때 마오의 복잡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 나머지도 비슷한 내용이라 생략
이 댓글은 야후재팬의 마오 기사 아래 달린 내용입니다.
피겨팬이 두텁다는 일본도 댓글을 다는 네티즌 수준이 왜 김연아가 점수가 높은지 이해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채점 기준을 알 수 없다는 투입니다.
위 댓글은 예전에 썼던 글 "일본, 왜 트리플악셀에 목맬 수 밖에 없었나"에서도 밝혔듯이 최근 채점 기준이 종합적인 구성점수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납득이 안되니까 다른 의심을 하게 되는 거고, 아사다의 우승과 상관없이 화살이 김연아로 가게 됩니다. 그나마 어떤 사람은 "부진한 김연아에게 마오가 간신히 이기는 레벨인가"라고 적었습니다.
일본 언론의 반응은 조금 다릅니다. 우선 아사다 마오가 우승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남자 싱글인 다카하시도 금메달을 땄으므로 남녀 공동 우승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피겨 사상 최초로 쾌거이기도 합니다.
또, 이번에 아사다가 우승했지만, 빈껍질 뿐인 김연아에게 이긴 것이라며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패배한 고통이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고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아사다 우승, "자신에게 설욕했다" )
아무튼, 김연아 선수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지 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 '스케이트가 싫었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자면 그동안 정점을 향해 달려온 그녀의 내면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녀가 떠난다면, 그 뒤를 이어 한국의 누가 그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는 그녀와 함께 성장했고, 그녀와 함께 올림픽을 바라봐왔던 한국 피겨팬들에게, 그녀가 보인 마지막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무언가 상실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 피겨계가 더욱 커가기 위한 성장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아 선수! 한 사람의 팬으로서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아사다 우승의 반응, "자신에게 설욕했다"
(출처:당그니의일본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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