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의 하라주쿠!
하라주쿠라 하면 젊은이들의 거리로 한국사람들도 대부분이 아는 거리입니다.
옷가게라든지 악세사리들 대부분이 젊은이들을 타켓으로 상점가가 이루어진 거리이죠.
그럼 우리네 아주머니들은 어디로 갈까요?
동경 관광책을 우연히 뒤져보니 오바~상들의 하라주쿠라고 나와 있더라구요.
음~ 오바상이라하면 할머니들인데...^^
우리 할머니들 정말 할머니라 하면 싫어하시죠?
그래서 그냥 제맘대로 아줌마들의 하라주쿠라고 칭했습니다.
아무튼 그 아줌마들의 하라주쿠를 탐방해보았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들의 하라주쿠라기 보다는 정말 아줌마들의 하라주쿠가 어울렸습니다.
음~ 대략 30대후반(?) ~ 60대 정도의 아주머니들의 쇼핑하기에 재미난 거리.
스가모지장통상점가를 소개합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보기만 해도 활기차 보이시죠?
어느 가게라도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먹는 가게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단고네요.
단고 3형제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단고~단고~단고 형제~ ^^
윤기가 자르르 한 단고는 왠지 너무 달것 같아, 김이 돌돌 말린 단고를 샀습니다.
150엔이었나?
음~ 맛은........직접 한번 맛 보세요....^^
다음에는 그냥 윤기가 가득해서 달더라도 그걸 먹어볼까 합니다.
여기는 또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을가요?
음~ 우리나라로 보자면 약밥? ㅋ
모찌도 팔구 여러가지 밥 종류도 팔고...
왠지 몸에 막~ 좋아 보이는게 ... 식욕충동이~
백화점, 마트, 다른 시장보다 저렴한 물건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이렇게 심심풀이 과자 종류들도 많이 팔구요.
이 시장에는 전병 종류가 꽤 많이 팔구 있네요.
20엔, 50엔, ~ 막막 저렴해요.
폐점한다는데, 다음에 왔을때도 저렇게 폐점간판을 달고 있을 듯...^^
거리를 조금 걸어가다 보면 우측에 자그마한 신사(?) 절(?)이 있어요.
신사 입구에 스님두분이 서 계시네요.
그 앞에 꼬마애가 스님에게 뭐라고 하니, 스님이 꼬마애 머리를 어루만지며 뭐라고 주문을 ....
앞으로 공부 잘 하고 , 부모님 말씀 잘 ~ 듣고...어쩌고 저쩌고 했을 듯..
신사 입구에는 이렇게 향을 피워두는 곳이 많아요.
이 향내를 손으로 자신의 몸쪽으로 부채질하며 몸에 향내를 베이게 합니다.
그러면 ... 음....좋은거겠죠?
신사에 들어섰더니, 경내에 왠 줄이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지?
뭔가 기다리고 있는 듯 한데...
뭐 공짜로 나눠주나?
다가가 봤더니, 정화수로 관음상을 씻기고, 관음상을 닦고 있네요.
자신의 아픈 부위와 같은 곳을 닦으면 씻은듯이 낫는다고 합니다.
음~ 요즘 많이 걸어 다녔더니 발바닥이 아팠는데.....
관음상을 들고 발바닥을 닦을 수도 없고, 줄이 너무 길어 기다리면 더 발바닥이 아플 것 같아
그냥 통과 합니다..^^
관음상 옆에는 시아와세 단고가 팔고 있습니다.
이 단고를 먹으면 행복해진다고 하네요...
행복~ 아~ 행복하고파라.....
길거리에서 시식하는 곳도 많아요...^^
찾았습니다.
아카빤츠...
빨간색은 건강을 의미하고 건강해지고 뭐~ 암튼 좋은 색깔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네들도 첫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사주지 않았나 싶네요.
뭐 한국의 빨간내복은 염색을 들이기 가장 쉬운 색깔이 빨간색이었고, 내복이 부의 상징이다 보니
다른사람눈에 확~ 띄게 만들다 보니 그랬다고는 하는데...
그럼 때수건도 부의 상징인가? ㅋㅋ
어머~ 전부 빨간색으로...속옷들이...
아!! 있네요.
빨~간 내복!!!!
한벌 사서 부모님께 보내드리려다...
이거 무슨 짓이냐? 라는 소리 들을까봐 참았습니다.
음...이 빨간 양말은 산타 할아버지가 신어야 할 듯 싶은데...
아니나 다를까 산타할아버지가 안에 있네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다 보니 아무래도 빨간 옷들이 더 잘 팔릴 것 같네요.
근데 크리스마스랑 빨간색은 무슨 상관이지?
산타 할아버지도 부의 상징을 나타내고 싶은것인가?
팬티 한장에 100엔...ㅋㅋ
손주들 입히라고 이렇게 애기옷도 팔고 있네요.
그나저나 무척 따뜻해 보이네요.
꼬지 종류며 닭튀김이며...
아 저걸 보는 순간 한국의 양념통닭이 무척이나 생각난다는..
여느 동네처럼 100엔샵도 있구요.
거리에서 신명나는 음악을 뿜어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눈요기가 됩니다.
일본 약국의 대명사.
마츠모토키요시.
일본 격투기 프라이드 경기장을 보면 항상 저~ 마츠모토 키요시가 도배를 하던데.
프라이드가 없어져서 저 약국은 이제 어딜 스폰하고 있을까?
아무튼 일본 약국에는 약만 파는게 아니라는 건 아시죠?
여자 화장품, 미용, 주방, 화장실 용품들이 깡그리 다 ~~ 팔아요.
저녁무렵이 되면서 서서히 상점들은 문을 하나둘 닫고 포장마차들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5시 정도면 한집 건너 문 닫는 집들이 생겨요.
걸어 다녔더니 단고가 소화가 되버렸네요.
오코노미 야끼 하나 사먹어 볼가요?
하나에 300엔...^^
착한 가격이네요.
간식꺼리이니 하나 사서 두명이 나눠 먹으면 좋아요~
사실때 마요네즈 뿌려드릴가요? 물어보는데요... 뿌리는게 맛있답니다.
녹차? 아니... 무슨차였지?
아무튼 길에서 차 시음을 하라고 지나가는 남여노소 다 ~ 불러 들이는 아저씨...
이키나리 단고!
하나에 150엔~
고구마와 판의 어우러진 단고입니다.
이키나리 단고는 원래 구마모토의 명물인데요.
구마모토시 가정에서 간식으로 만들어 먹던 겁니다.
이키나리 - 갑자기
왜? 갑자기 단고?
갑자기 단고가 먹고 싶어졌나?
원래 구마모토사투리 간단히 라는 말에서 유래가 되어서 갑자기 라는 말로 바꼈구요.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단고 라는 말에서 유래가 되어 갑자기 단고가 되었답니다.
뭐 어쨌든 갑자기 단고가 먹고 싶어져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거 없을까 하다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네! 일단 사 먹어 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
맛이 괜찮습니다.
맛있어요!
배가 고팠나?
함께 꿀도 팔고 있네요.
종류도 많은 꿀들.
뭔지 잘 몰라 패쓰~
이렇게 스가모 지장통상점가를 구경했습니다.
할머니들의 하라주쿠, 아줌마들의 하라주쿠.
뭐 그건 중요한게 아니네요.
마냥 외국인인 저에게는 재미나고 신날 뿐.
부모님 모시고 오셨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 아프신 곳도 관음상으로 낫게 해드리고 싶고...
어떻게 보면 심심한 거리가 될 수도 있고, 이것 저것 자세히 구경하고 즐긴다면 특색 있는 거리가 아닐까 싶네요.
쇼핑중독이 심하지 않거나 호기심이 유달리 많치 않거나, 굳이 관음상을 씻겨야 하지 않는다면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약간?
아무튼 조용한듯 활기찬듯 스가모 거리였습니다.
(출처 : 여박, 도쿄여자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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