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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늘은 전할 내용이 많네요~ ...... `포켓몬 고` 신드롬,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가자 세계로 2016. 7. 15. 11:38

말 그대로 '포켓몬 고' 신드롬이다.


게임 출시 지역을 일부 국가로 한정했음에도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사회 곳곳에 엄청난 파급력을 미치고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새로운 재미에 목말라 있다='포켓몬 고'의 플레이 방식은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다. 포켓몬이 출몰하는 장소에 찾아가 포켓몬을 수집하고, 특정 장소에서 아이템을 얻거나 포켓몬 대전을 펼치는 방식이다.



지난 13일 속초항의 한 식당에 등장한 포켓몬 '꼬부기.
지난 13일 속초항의 한 식당에 등장한 포켓몬 '꼬부기.



게임을 개발한 포켓몬컴퍼니와 나이앤틱은 GPS, 지도, 카메라, 그래픽 합성 등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을 조합해 새로운 형태의 게임성을 구현했다.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즐기는 재미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이 다시금 확인됐다. '포켓몬 고' 신드롬은 게임사뿐 아니라 IT, 콘텐츠, 레저 등 종사자들에게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특히 AR와 관련 산업군으로 묶이는 가상현실(VR) 기업들은 '포켓몬 고' 신드롬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VR 기기 문제만 해결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IP 파워 없인 흥행도 불가능했다=만약 '포켓몬스터' IP(지적재산권)이 없었다면 '포켓몬 고' 신드롬이 가능했을까. 개발사 나이앤틱의 전작 AR 게임 '인그레스' 사례를 보면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다.

2011년 출시된 '인그레스'는 전 세계에서 두 진영이 영토 확장 경쟁을 펼치는 일종의 땅따먹기 게임이다. 문화 유적, 공공장소, 예술품 등에 찾아다녀야 하는 진행 방식이 '포켓몬 고'와 유사하다.


'인그레스'는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아무리 새로운 형태의 재미라도 사람들이 익숙한 IP로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닌텐도가 1996년 게임보이 게임으로 처음으로 선보인 '포켓몬스터'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으로 확장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포켓몬 고'로 '포켓몬스터' IP 파워는 더욱 강화됐다.



◇발 빠른 자가 기회를 잡는다=벌써부터 '포켓몬 고' 신드롬으로 영업을 펼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포켓스톱(각종 아이템이 나오는 공간)으로 지정된 가게가 이를 광고하는 오프라인 간판을 내걸고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의 경우 속초, 울릉도 일대에서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기회를 잡으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내에서 '포켓몬 고' 신드롬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속초시는 이병선 시장 지휘 아래 전방위적인 홍보에 나섰다. 와이파이 무료존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노린다.


지난달 문을 연 라마다 강원 속초 호텔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임 캐릭터 '이상해씨'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호텔에서 포켓몬을 잡으신 분들 중 3명을 추첨해 호텔 숙박권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매칭 카풀앱 풀러스는 포켓몬 마스터를 노린 카풀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여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속초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는 게이머들. /사진=뉴스1.
속초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는 게이머들. /사진=뉴스1.



◇한국 게이머 열정, 역시 세계 최고다=세계 최고 게임실력을 보유한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포켓몬 고'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2일부터 속초에서 '포켓몬 고'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게이머들의 발길은 속초로 이어졌다. 속초행 고속버스 예약이 폭증하면서 속초시민과 인근 지역 군부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발이 묶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에서 '포켓몬 고'를 설치한 사람은 41만명이다. 연령대를 보면 41%가 10대로 나타났고 40%, 30대 15%, 40대 4% 등이다. 성별 비중은 남성 79%, 여성 21%다.


'포켓몬 고'는 한국을 서비스 지역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해외 사이트에서 APK(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확장) 파일을 내려받거나 해외 앱마켓을 통해 게임을 설치해야 한다. 악성코드, 바이러스가 담긴 APK 파일이 많아 다운로드 시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또 최종 승자는 구글?='포켓몬 고'는 닌텐도 등이 설립한 포켓몬컴퍼니와 구글의 사내 벤처에서 독립한 나이앤틱이 개발한 게임이다.


지난해 구글에서 떨어져 나온 나이앤틱은 구글에서 지도 관련 개발을 총괄한 존 한케가 설립했다. 나이앤틱은 지난해 10월 구글과 포켓몬컴퍼니, 닌텐도로부터 2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게임 매출에 대한 나이앤틱과 포켓몬컴퍼니, 닌텐도 간 수익 배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국 구글이 가장 큰 수혜자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분할 이후에도 투자자로서 여전히 나이앤틱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매출의 30%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수수료로 구글이 챙기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 흥행이 이어지고 나이앤틱의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플랫폼 제공자이면서 투자자인 구글의 입꼬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출처 : 일본 소호무역, 중국 이우&광저우 소호무역 : 가자 세계로!
글쓴이 : 시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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