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프로그램이 나오면 TV를 꺼버린다"
일본배우의 트위터 발언 이후 일본 내 반한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주말을 맞이한 7일 후지TV 앞에는 허가를 받지도 않은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500명으로 시작한 시위대는 중간 트위터 등을 통해 합세해 해산할 때 2500명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인터넷 상에서는 '후지TV를 시청하지 말자'는 과격단체가 들고 일어서고, 후지TV 최대 광고주 중 하나인 일본기업 '카오' 제품 불매운동을 선동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 연예계에서도 찬반여론이 갈리고 있지만, 많은 유명인들이 지나친 한류방송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일본 내 반한류 움직임과 더불어, 한류스타들에게 너무 많은 일본 돈이 흘러나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본 주간지 플래쉬에서는 '한류탤런트 고액 출연료를 폭로한다'는 타이틀로 최근 활약하고 있는 한류스타들의 CF 출연료 랭킹 등을 소개, 한류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일본 톱스타급 5000만엔을 넘는 한류스타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
플래쉬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활약하는 케이팝 아이돌을 비롯해 신한류스타 중에서 일본 톱클래스급 출연료인 5000만엔(6억 5천만원 이상)을 넘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선호받는 스타는 5인조 걸그룹 카라, 2011년 7월 현재 출연료가 5000만엔 선으로 알려져있으며 해체소동이 잘 마무리되고 4번째 싱글 '고고섬머!'가 순조롭게 흥행하고 있어 광고모델로서 평가가치가 올라갔다고 한다.
소녀시대는 출연료로만 볼 때는 카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본 내 광고선호도로는 두번째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에서 출연료가 가장 높은 한류스타는 두 말이 필요없는 장근석. 올 초만 해도 약 4000만엔 수준에서 9000만엔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근석이 모델을 맡았던 막걸리 CF가 대박 히트를 기록하면서 호감도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고액 출연료 2, 3위는 이병헌과 배용준. 배우로서 높은 평가 때문인지 광고시장에서는 의외로 이병헌 개런티가 욘사마에 비해 약간 더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동방신기가 4000만엔 수준으로 높았고, 아직 계약된 CF는 없지만 개런티가 급등하여 약 5000만엔 선에서 교섭되는 남성그룹으로는 2PM이 꼽혔다.
빅뱅의 경우, 유일하게 호감도가 하락했다. 이유는 멤버 대성의 교통사고 연루사건 때문이다.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인 것도 아이돌 이미지에 타격이 큰 데다, 피해자 가족과 원만하게 합의를 했어도, 멤버 다섯명의 활동이 불투명해지면서 광고 모델로서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눈에 띄는 그룹은 일본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남성 6인조 초신성이다. 한국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크게 성공하여 올 초 CF 출연료 2000만엔 수준에서 3000만엔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에서 놀라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초신성 JPNews
그러나 플래쉬에서 문제시하는 것은 한류스타 출연료가 일본 스타에 비해서도 월등히 비싸다는 점. 특히 장근석의 경우 한국에서 CF 편당 출연료가 4~5억원 수준인데 일본에서는 그 2배에 해당하는 정도로 폭등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병헌의 경우, CF뿐만 아니라 일본드라마(올 초 방영한 후지TV '외교관 쿠로다 코사쿠')에 잠깐 우정출연하는 것으로도 2시간 구속에 300만엔(4천만원 수준)으로 이것이 현장에 알려지면서 드라마 주연배우는 물론, 스텝들이 불만을 터트렸다고 한다.
소녀시대 일본 전국 투어는 일본 연예인들도 몰래 다녀올 정도로 인기였지만, 티켓값은 9천 300엔(약 13만원 상당)으로 일본 톱 여자가수 하마사키 아유미나 해외 거물 아티스트보다 비쌌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로 한 때 저렴했던 한국드라마 수입가격도 상승중. 일본은 원래 자국내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보다 한국 드라마를 수입해 방영하는 편이 저렴하고 반응도 좋아 적극적으로 수입하게 되었지만,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 가격까지 상승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보통 일본에서 수입하던 한국드라마는 자체 드라마 제작비의 약 70%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었고, 저렴한 드라마는 편당 10~15만엔(200만원 상당) 안쪽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편당 200~210만엔(2600만원 상당)이 대부분이고 한국에서 히트친 대박드라마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저렴할 때에 비해 무려 10배나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게다가 인기드라마 수입시 마이너한 드라마 하나를 끼워파는 등 한류 드라마 상술도 나타나고 있다.
플래쉬는 "한류스타는 결코 일본이 좋아서 오는 것이 아니라 첫번째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며 "한국은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CD 시장이 작고, 팔려도 10만 장이라는 것은 꿈의 숫자다. 게다가 인세법정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아티스트 개인에게 얼만큼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카라처럼 일본에서 총 합계 50만 장 판매를 하며 모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금액이 들어온다.
콘서트, 팬미팅, 일본 투어도 고액으로 팔리기 때문에 억단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동방신기에서 분열한 JYJ의 경우, 일본에서 개최한 자선콘서트 개런티가 3인으로 2000만엔(2억 6천만원 상당)이라고 알려졌는데, 한국에서 콘서트를 할 경우 3인이 200만엔(2천6백만원)이다. 일본에서는 10배를 벌 수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방송국에서 한류를 계속 취급하는 것은) 자동차 메이커가 임금이 싸다는 이유로 해외에 공장을 이전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결국 일본 TV는 껍데기만 남아버릴지도 모른다"며 한류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 이병헌 JPNews
(출처: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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