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실, 물론 더럽고 지저분한 곳도 있다. 하지만, 대형 쇼핑몰처럼 사람들 방문이 많은 곳은 화장실도 비교적 쾌적하고 좋다. 우리 가족의 경우 아이들과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과 수유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곳을 찾아, 주말이면 집 인근 쇼핑몰에 자주 간다. 일본 쇼핑센터 화장실을 주의깊게 확인해보자. 아마도, 화장실 입구에 사진처럼 안내판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화장실 안에 어린이용 의자가 변기가 있는지, 화장실에 기저귀 갈 수 있는 곳은 있는지, 그리고 화장실에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발판이 있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집 인근 쇼핑센터의 화장실 모습이다. 화장실 칸막이 안에 좌변기가 있는지, 좌변기라면 비데가 가능한지, 아니면 쭈그려 앉는 형태의 변기인지 등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굳이 칸막이 안을 들여보지 않고서도, 알 수 있게 배려했다. 화장실 칸막이에 좌변기와 비데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화장실 내부에 비데가 설치된 좌변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화장실 칸막이에 쭈그려 앉는 변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화장실 내부에도 해당 그림과 똑같은 모양의 변기가 보인다. 사실, 화장실 칸막이에 내부를 설명한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 같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스티커 하나 붙이는데도 제법 큰 비용이 발생한다. 해당 쇼핑몰은 화장실 설명 스티커를 제작하기 위해, 디자인, 스티커 제작, 그리고 이를 붙이는 인건비 등을 지불한 것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스티커가 떨어지거나, 훼손되면 보수 작업도 할 것이다. 이 모든 일에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출처:제이히로바)
아이를 데리고 어디에 갈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로 화장실이다. 화장실이라고 표현했지만, 정확히는 말하자면 아이에게 젖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그리고, 분유 등을 탈 수 있도록 온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사람들 앞에서 젖 드러내고 수유하는 것을 꺼리는 아내, 수유실이 없으면 어디도 가려고 하지 않는다.
화장실 안내 스티커 없으면 좀 어때?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차이가, 결국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한다. 화장실 내부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붙인 일본, 솔직히 이러한 작은 배려와 마음 씀씀이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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