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담배값 인상에 한 몫 잡으려는 편의점?

내일부터 일본에서는 담배값이 100엔 이상 오릅니다.

지금 담배값이 300엔 정도라면 400엔 이상으로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환율로 하면 한 갑에 5000원 정도 하게 됩니다.

디플레이션으로 밥값도 규동(소고기 덮밥) 같은 것은 300엔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되는 금액입니다.

담배를 피는 사람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물으니, "줄여서 피겠다"라고 하더군요. 물론 끊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줄여서 필 생각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어제 퇴근길에 문득 편의점을 지나치다 보니 편의점에 평소 보지 못한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문 앞에 뭐라고 이것 저것 적혀 있습니다.



담배를 싸게 판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세븐스타 담배를 수북히 쌓아놓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조금 재미 있습니다.



"보세요! 보세요! 세븐스타 엄청나게 있습니다. ㅎㅎ"

라며 양이 많다는 것을 강조.



중간에는 10월 1일 담배 소배가격이 개정되는데, 담배를 보루로 판매중이라고 알림




그러나, 역시 사람은 구체적인 숫자를 들이대야 납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이렇게 적어놓았습니다.

"세븐스타 한 보루 지금이라면 3천엔, 가격 인상되면 4400엔. 100 보루를 사두면 14만엔 이득입니다."



또 다른 곳에는 "스븐스타 1 보루에 1400엔, 5 보루에 7000엔, 10보루에 14000엔 이득입니다."

즉, 이득이니 사두라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담배값 인상 앞으로 이틀
(이글을 쓰는 오늘 시점으로 하면 하루!)

남았다면 서두르라고 협박(?)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는 담배값이 인상을 앞두고 담배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는데, 편의점도 이때 담배라도 왕창 팔아 한 몫 잡아야겠다는 심산이겠죠.



일본사람들 입장에서는 '악! 담배값 인상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라고 생각할지도


(해운대가 지난 25일 개봉했습니다. 흥행에 성공하려나요;;; 최근에 본 이례적인 한국영화 포스터입니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한참 동안 일본에서 주목을 끌지 못했기 때문에)

 

 

(출처:당그니의일본표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