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제1탄-한국에 대해서 (하) : 이미지 연상 앙케이트 - 서울, 한강, 손정의, 롯데

가자 세계로 2010. 8. 20. 22:02
울은 한국이다?

서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전체 응답자의 135명이 한국을 떠올렸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좀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편에서 일본인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물었을 때에는 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떠올렸던 일본인들이 왜 서울하면 그냥 곧바로 한국만 떠올리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예를들어 거꾸로 생각해보자. 일본을 잘 아는 사람에게 도쿄하면 뭐가 떠오르세요?’하고 물어본다면 아마 그는 도쿄의 문화라든지, 음식, 혹은 거리의 풍경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에게 도쿄하면 뭐가 떠오르세요?’라고 물어본다면 그는 과연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도쿄를 잘 모르니 딱히 대답할 건 없는 것 같고, 그저 일본의 수도이니까 일본이라고 대답하지는 않을까. 만약 이 추론이 정확하다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일본 사람들은 서울에 관해서는 그리 잘 모른다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논리적 비약에 대한 위험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사람들에게 한국서울을 물어봤을 때 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는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이는 다음의 한강을 주제로한 이미지 연상 결과를 봤을 때는 타당한 견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외의 특이한 대답으로는 때밀기’, ‘김치’, ‘불고기’, ‘음악이라는 대답도 나왔다. 특히 재밌는 건 때밀기다. 역시 한국의 때밀기 문화는 세계속에서도 매우 특이한 문화일 것이다. 이외 인천공항’, ‘욘사마’, ‘수도라는 답변도 나왔다.

한강 모른다!

전체 응답자의 163명이 한강을 모르거나 잘못된 대답을 했다. 심지어 중국의 강’, ‘북한과 관련이 있다는 등의 대답을 했으며 한강을 물었을 때 이라고 대답한 의견도 있었다. 또한 한국의 강이라고 대답한 사람도 두명이나 되었다. 이는 템즈강하면 뭐가 떠오르냐 라고 했을 때 이 떠오른다고 대답하는 것과 비슷하다. 특별한 이미지가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 모든 의견을 다 합친다면 전체의 212, 전체의 70%가 한강에 대한 이미지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일부 일본 유학생들의 경우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는 한강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외국인에 대한 한강 마케팅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

손정의(소프트뱅크) – 누가 그를 한국인이라고 하는가
손정의는 한국언론에서도 많이 회자되었던 인물이다. 비록 그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기는 했지만 그가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어떤 자부심마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소한 이번 응답자 중에서 손정의라고 했을 때 한국인을 떠올린 일본인은 단 세명에 불과했다.

대부분이 휴대폰’, ‘아이폰’, ‘야후재팬등의 제품명을 떠올렸으며 일부 부자’, ‘비즈니스’, ‘돈벌이라는 대답을 했다. 이렇게 볼 때 손정의를 일본인들에게 일군의 IT계열 상품과 서비스의 최첨단 선두주자’, 혹은 이를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한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롯데 - 야구와 껌의 대명사

롯데는 역시 야구와 껌의 대명사였다. 한국인들에게도 롯데껌롯데 자이언츠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일본인의 인식과는 큰 차이가 없는 듯 했다. ‘롯데에 대해서 을 떠올린 사람이 124명, ‘야구마린즈(야구팀)’를 떠올린 사람이 169, 이외 과자를 떠올린 사람은 14명이 있었다. 그외 특이한답변으로 한국을 떠올린 사람이 4명이 있었다.

 

 




[
총평 ]

어떤 면에서 볼 때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냐, 그렇지 못하냐는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사실 한국에 관련된 항목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부터 그러한 부분을 이슈화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객관적인 면에서 볼 때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서 그리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속으로 진출을 하려는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한국의 제대로된 모습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출처:인니뽄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