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구로다 "도요타 실패에 한국 쾌감 느껴"

가자 세계로 2010. 2. 6. 10:48

구로다 "도요타 실패에 한국 쾌감 느껴"
도요타 리콜, 한국언론 대량보도...일본에 대한 저항 깔려 있어
 
박철현 기자

일본 몰락에 한국이 쾌감을 느낀다?!
 
도요타 자동차의 실패를 한국언론이 대거 보도하면서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기사가 <산케이신문>(2월 5일자)에 실려 주목을 끌고 있다.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 씨가 쓴 이 기사는 "도요타 실패, 한국에서 대거 보도"라는 큰 제목과 함께 "일본의 몰락에 쾌감, 한국차에 찬스 도래, 해외 진출에의 교훈"이라는 소제목이 달렸다.
 
구로다 씨는 이 기사를 통해 도요타 자동차의 대형 리콜 소동을 한국언론들이 크게 보도하면서 "한국내에 리콜 차량은 400대만 해당하는데도 자국의 문제인양 특집기사로 다루고 있다"고 한국의 보도행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요타 자동자의 대량 리콜 문제에 한국이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 매스컴들은 1면 톱기사는 물론 1개 지면을 통째로 할애한 특집기사를 연일 내 보내고 있다. 한국의 '피해'는 미국에서 수입한 불과 400대 정도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마치 자국의 문제인양 다루고 있다. 뉴스량만 보면 일본보다 훨씬 많다."
 
이어 구로다 씨는 이런 한국언론의 보도자세가 "쾌감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했다.
 
"일본에의 강한 저항, 경쟁의식에서 '일본의 실패'를 환영하고 그 속에서 쾌감을 느끼는 특유의 대일감정이 이런 보도배경에 존재한다. 또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한국입장에서 본다면 도요타의 실패 및 후퇴는 곧 '한국차 점유율 확대에 절호의 찬스'로 보는 기대감도 있다."
 
구로다 씨는 "도요타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이른바 교훈의 의미도 한국 보도의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  실패' 한국에서 대량 보도 라는 타이틀로 '일본 몰락에 쾌감', '한국차에 호기 기대' '해외 진출 교훈'이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다.     ©산케이 신문 2월 5일자

그는 3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일본과의 경쟁의식에서는 도요타 본사의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부품의 원가삭감 문제와 관련해 외국기업, 특히 현대자동차와의 경쟁 때문이다"라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도요타는 한국 자동차 메이커 '현대'를 라이벌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벌써 미국시장 1월 점유율을 보면 도요타가 16% 떨어진 반면 한국 자동차는 13% 올랐다는 뉴스가 크게 보도되고 있다."
 
구로다 씨는 도요타 뿐만 아니라 일본항공(JAL)의 재생문제, 세이부 백화점(유락쵸점)의 폐쇄 등을 거론하면서 '난파선 사이렌에 잠못드는 일본열도'(한국일보, 2월 2일자), '일등신화에 빠져 품질저하 - 일본주식회사 추락'(한겨레신문) 등의 한국발 기사를 소개했다.
 
"이런 '일본열도 침몰'이라는 식으로 일본의 '몰락'을 강조하는 (한국언론의) 보도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냉정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조용한 일본, 미국은 흥분 - 도요타 문제의 온도차'(중앙일보) 등 의외성을 지적하는 분석도 존재한다."
 
한편, 구로다 씨는 <동아일보>의 기사를 인용해 "도요타 문제를 자국(한국)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출처:제이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