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구로다 "비빔밥, 양두구육의 음식" | |||
비빔밥의 세계화 전략에 일침... "미국인들 놀라지 않을까 걱정된다" | |||
한국의 비빔밥은 '양두구육(羊頭狗肉,밖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는 의미)'의 먹거리다?!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 씨가 한국의 전통음식 비빔밥을 테마로 "겉으로는 예쁜 모양을 한 비빔밥이지만 실제 먹을 땐 엉망진창의 모습으로 변한다"면서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끈다. <산케이> 26일자 9면에 실린 구로다 씨의 기명 칼럼 시리즈 '서울에서 여보세요'의 이번회 제목은 "비빔밥은 괴롭다?"이다. 20년을 넘게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구로다 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지금 한국정부가 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비빔밥'에 대해 "미국 신문에 실린 아름다운 비빔밥이지만 먹기 위해 맹렬하게 뒤섞는 순간 이상한 형태로 변한다"며 한국인의 비비는 습관을 꼬집었다.
구로다 씨는 칼럼 도입부에 "한국요리 비빔밥은 일본인에게도 인기가 있다"고 말을 하면서도 "미국 신문에 실린 비빔밤의 아름다운 사진은 주한 일본인들의 송년회에서도 화제가 됐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송년회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비빔밥은 처음 보기엔 괜찮아도 먹는 순간 놀래지'라며 과연 '세계화'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그는 "비빔밥은 일본의 '치라시즈시(ちらしずし, 일본식 회덮밥)' 처럼 처음에는 야채나 계란 등 여러가지 재료가 밥 위에 아름답게 장식된 채 나오지만 이것을 먹을 때는 숟가락을 손에 단단히 쥐고 재료와 밥, 고추장 등을 맹렬하게 섞는다"면서 광고 사진의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고 언급했다. "처음의 아름다운 장식이 사라져버린, 재료와 밥이 엉망진창으로 섞여진 정체불명의 음식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셈이다." 구로다 씨는 비빔밥을 통해 한국인의 식생활을 꼬집었다. "문제는 '비빈다'라는 의미다. 단순하게 '섞는 것'이라기 보다 '뒤섞는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이것은 한국인 식습관의 하나로 한국인들은 뭐든지 섞어서 먹는 버릇이 있다. 그 때문에 카레라이스나 자장면, 팥빙수, 규동(일본식 쇠고기 덮밥), 치라시즈시까지 전부 뒤섞어, 반죽시켜 먹어 버린다." 그는 칼럼 마지막 부분에 "광고에 실린 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간 미국인들이 그 '양두구육(羊頭狗肉)'에 놀라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비빔밥의 세계화가 과연 가능한 것인지 나름대로의 의문을 제시했다. (출처:제이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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