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일본의 예의범절 : 시쯔케(仕付け)

가자 세계로 2009. 12. 24. 02:19

일본의 예의범절 : 시쯔케(仕付け)

한 아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친지 그리고 사회의 여러 구성원부터 교육을 받아 그 사회에 있어서 올바른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간다.일본에서는 이러한 교육들을 시쯔케라로 한다.
 
시쯔케란....
시쯔케는 인간과 인간간의 예의범절을 포함하여 가정생활,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배우고 교육받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가르치는 행위까지를 포함한다.

그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무엇을 몸에 익혀야 하는지, 또한 가족이나 사회가 기대하고 있는 것을 그 아이가 자주적,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기대되는 행동이 습관이 되어서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히 그렇게 되도록 하는 모든 과정들을 시쯔케라고 할 수 있다.


일본사회에 있어서 시쯔케

시쯔케는 그 시대의 문화나 가치관등에 의해 내용이 바뀐다고는 해도 그 기본적인 틀은 변함이 없다. 그 중에 대표적으로 일본의 부모들이 아이를 교육시킬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기본으로 삼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人に迷惑をかけないこと'이다. 일본의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조금이라도 장난을 치면 엄마가 아이에게 '다른 사람한테 폐가 되잖아. 하면 못써.'라고 하는 말을 곧잘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의 시쯔케는 한 인간을 독립적이고 개성있는 사회인으로 양성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모나지 않고 길들여진 사회인으로 길러내는 데 그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인,중국인 그리고 일본인이 같이 있으면 물론 외양으로도 구분할 수 있지만, 각기 다른 예절이나 몸짓으로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일본인은 처음 대면했을 때 상대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격식과 예의를 차리고 절대로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거나 미안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것에서 일본인의 정형화되고 규격화된 시쯔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쯔케에 있어서 부모들의 마음가짐.

  1. 아이와의 상호 신뢰감속에서 이루어지도록.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모범이 필요.
  2. 타인과 조화로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3. 단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끈기있고 계속적인 시쯔케가 되도록.
  4. 아이의 자존심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고, 잘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 줄 것......
시쯔케의 구체적인 예는 아래와 같은데,우리나라에서 부모들이 하는 가정 교육과 그 내용이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일본의 시쯔케의 가장 근간을 이루고, 우리나라의 가정교육과 구별되는 점은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쯔케의 구체적인 예
청결한 습관들이기
(1)깨끗하게 옷 입기
청소와 세탁은 가정에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사항이다. 이러한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당연히 기본이 되어있지 않다.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서 부모가 먼저 모범이 되도록 한다.
(2)목욕하기
일본인은 저녁마다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가족순서대로 목욕을 한다. 그러나 이 목욕을 싫어하고 귀찮아 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습관들이기 나름.스스로 머리도 감고 몸도 씻을 수 있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 준다. 이러한 습관들이기도 가정의 몫이라 할 수 있다.
(3)정리정돈
자기 주변의 정리정돈은 물론 아이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도 이것저것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가방안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끈기있고 침착한 아이 기르기
(1)유아기의 놀이
아이들이 하는 놀이라 하면,블록맞추기,흙장난,소꿉놀이등이 있는데 같은 것을 반복해도 질려하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어른들도 놀랄 창조력이 보이기도 하는데 유아기에 위와 같은 놀이를 하지 않고 TV만 본 아이는 무언가 하나에 집중하는 재미를 모르게 된다.

(2)TV를 보면서 식사를 하지 않도록.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TV는 즐거운 것이다.그러나 보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창조력이나 사고를 요하지 않는다. 그냥 보고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집중하지 않아도 되고,보고 싶을 땐 보고, 보고 싶지 않을 때는 보지 않아도 된다.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는 것은 식사에 대해서도 먹고 싶을 때는 먹고, 먹고 싶지 않을 때는 먹지 않아도 된다는 자기중심적인 인격을 형성하게 한다. 그러므로 식사시간에는 TV를 끄고 가족과 함께 대화가 있는 화목한 시간이 되도록 한다.

자기만 아는 아이가 되지 않도록

(1)놀이터에서
요즘에는 외동딸,외아들이 많다.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놀이터로 나가서 친구들끼리 사귀게 한다. 친구들과 협동해서 무언가도 만들어도 보고 싸워도 보고 울어도 보고...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을 사귀는 기술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2)아이들 싸움에 부모는 필요없다.
아이들은 싸움을 하기 마련이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부모는 지켜보도록 하자.내 아이가 싸우거나 해서 울고 들어오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부모가 간섭해 버리면 이제는 아무도 그 아이를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다. 싸워서 지고 분하다고 생각할 때야 말로 아이가 강해지는 찬스가 될 수도 있다.

(3)믿고 지켜보기
아이를 믿고 맡긴다고 해도 그것이 방임주의여서는 안된다. 내 아이가 어디서 어떤 친구들과 무엇을 하는지 등은 부모로서 파악해두어야 하는 것이고,파악은 하고 있지만 되도록 참견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정말 필요할 때 지적해주도록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있어 크고 넓은 존재가 되어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언행에 대하여
(1)가정에서의 대화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부모들이 가정에서 쓰는 말들이 난폭하고 거칠다면 아이도 당연히 그 모습을 보고 배울 것이다. 따라서 아이 앞에서는 언행에 조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TV프로그램의 선택에 있어서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TV는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폭력장면이 자주 나오는 프로나 난폭한 언행이 난무하는 프로는 주의하도록...

(3)가정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아이가 난폭하거나 게으르다거나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데에는 원인이 있다. 그 주원인은 가정이다. 부모가 매일매일 싸우고 그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면 아이는 올바른 정서를 갖지 못하고 점점 난폭하게 변할 것이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부부의 원만한 관계일 것이다.

(4)언어는 습관 언어는 습관이다. 어릴 적부터 예쁘고 고운 말을 쓰도록 습관을 들이게 하자.가정에서 할 수 있는 <오아시스 운동>에 대해 소개하면...다음과 같다.

<오아시스 운동>
오.......<오하요우 고자이마스-안녕하세요>
아.......<아리가토우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시.......<시쯔레이 시마스-실례합니다>
스.......<스미마센-죄송합니다>

 

 

 

 

 

 

 

 

 

 

(출처:고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