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왜 거래처 사람을 회사의 직함으로 부르나요?

가자 세계로 2012. 1. 2. 10:42

왜 거래처 사람을 회사의 직함으로 부르나요?

 

일본에서는 그 사람 고유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때문에 호칭에도 직함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사회생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낸다.

 

 


1. 일본 고유의 호칭 방법


회사의 상사는 물론 동료를 부를 때 종종 이름(First Name)을 쓰는 미국과 영국 사람들과는 달리

 

일본은 한국과 유사한 방법을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상사를 ‘사장’혹은‘전무’라고 부르며,

 

이름 뒤에 회사직함을 붙여 ‘다나카(田中) 사장’‘스즈키(鈴木) 과장’이라고 한다.


자신이 속해있는 직장뿐 아니라 거래처 회사의 직원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호칭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름이 아닌 성으로 상대를 부르는 것이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야마다상(山田さん)과 같이 성 뒤에 상(さん)을 붙이며,

 

비즈니스를 하는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상대를 성을 생략하고 이름만으로 부르는 일은 거의 없다.

 


 

2.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일본에서는 특정 조직 안에서 그 사람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을 호칭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은 운전수라는 단어 뒤에 상(さん)을 붙이고,

 

생선가게 주인은 사카나야상(魚屋さん), 야채가게 주인은 야오야상(八百屋さん),

 

경찰은 오마와리상(お巡りさん), 선생님은 센세이(先生)라고 부르는 등

 

그 사람에게 주어진 사회의 역할이 호칭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호칭 역시 각자의 역할에 맞게 변하고 있다.


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에는 서로 상대의 이름 혹은 애칭으로 부르다가,

 

자식이 태어나면 아내는 남편을 오토상(お父さん) 혹은 파파(パパ),

 

남편은 아내를 오카상(お母さん) 혹은 마마(ママ)로 부른다.

 

 


3. 호칭의 변화


이렇게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과 상대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각의 조직에서의 역할보다도 그 사람 자체의 인격을 존중하여

 

이름 뒤에 단순히 상(さん)을 붙여 이토상(伊藤さん), 이케다상(池田さん) 등으로 부르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이다.


따라서 사업을 하는 거래처의 직원을 부르는 경우라면 이케다과장 (池田課長)

 

혹은 이케다상(池田さん)과 같이, 그 사람이 속해있는 회사에서의 직함 혹은 성 뒤에 상을 붙이면 된다.

 

 

 

 

출처 : 한일재단 일본지식정보센터[www.kj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