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술을 마실 때 첨잔을 하나요?
일본의 술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엔카이(宴會)라고 하는 모임의 성격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사람과의 술자리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첨잔과 같은 그들 고유의 술 마시는 습관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 일본 고유의 술 문화
ㅇ 보통 직장동료 혹은 친구들과 가볍게 술을 마시는 자리는 노미카이(飲み会)라고 하며,
여러 이유로 격식을 차린 준비된 술자리는 엔카이(宴會)라고 한다.
ㅇ 특히 접대를 목적으로 한 일본의 술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엔카이(宴會)라는 모임을 이해해야 한다.
- 일반적으로 엔카이는 직장을 비롯한 각종단체에서 주로 대단위
규모의 모임을 갖는 것을 뜻하며 접대, 신년회, 환송회, 송별회 등 그 명목은 매우 다양하다.
- 소규모 연회는 이자카야(居酒屋)라는 선술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임의 규모가 큰 경우에는 대부분 호텔을 이용한다.
-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기업에서 준비하는 엔카이는 숙박시설의
연회장을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정치단체 등은 요정에서 연회를 주로 한다.
ㅇ 엔카이와 일본에서 말하는 파티(パーティー)와의 차이를 엄밀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바닥에 앉을 수 있는 장소에서 하는 경우는 엔카이라고 부른다.
2. 술자리에서 주의할 점
ㅇ 일본 사람과의 술자리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몇 가지 일본 특유의 술 문화를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 무엇보다도 아무리 거래처와의 접대자리라 할지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면
술을 권유하지 않으며 강요해서는 안 된다.
- 일본사람이 잔을 한 번에 비우는 이른바 원샷을 하는 경우는 드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잔을 돌리는 경우도 거의 없다.
- 비교적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와 소주는 물과 얼음으로 희석
시켜서 마시는 습관이 있다.
- 손윗사람과 술을 마시더라도 몸을 비틀어 술을 마시는 것은 상대에게 실례가 될 수 있으며,
두 손으로 병을 잡고 술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첨잔을 하는 이유
ㅇ 일본에서는 특히 유리잔으로 맥주 등을 마실 경우, 잔이 완전히
비워지기 전에 술잔에 술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잔을 비우기 위해 건배를 하더라도 단숨에 술잔을 비우는 일본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우며,
잔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았더라도 상대의 의사를 확인하고 첨잔을 해 준다.
ㅇ 원래 일본에서 술은 신과 선조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제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술은 매우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잔속에 담긴 술이 넘칠 정도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마시는 것이
그렇지 않은 술잔을 마시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출처 : 한일재단 일본지식정보센터[www.kj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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