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신주쿠서 한국인 초등학생 등굣길에 발길질 당해

가자 세계로 2011. 9. 15. 21:14

어제 신주쿠 한국초등학교로 가는 도중에 도에이신주쿠선 아케보노바시역에서 한 한국아이(초등3)가 일본 성인 남성에게 이유없이 발길로 차이는 일이 발생했다, 이유없이 발로 차인 아이가 아파서 울자 주변에 있던 어른 둘이 그를 붙잡아 폭행 관련 현행범으로 경찰서까지 가는 일이 발생했으며, 한국초등학교 교장 및 당사자 아이 부모까지 경찰서에 갔다고 한다

그 어른이 아이를 발길질 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출근 시간(오전 7시 20분-50분사이) 전철 안에 한국아이들이 몰려다니는 게 싫었던 모양인 것 같다. 그는 이번에 교복을 입고있는 학생 한 명을 작정하고 찼다고 하는데, 그는 막상 붙잡히자 안했다고 발뺌하다가 CCTV 판독결과 발길질한 게 나옴으로써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전치2주로는 폭행죄로 뭐 어떻게 된다는 건 없다고 해, 그 남자는 일단 훈방으로 풀려났으며, 형사고발할지는 당한 아이 부모가 결정해야한다고 하는데 조서를 작성하는데 하루가 걸리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 발길질한 남자는 당한 아이와 면식도 없었으며, 직접 전철 안에서 떠드는 것도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이들무리가 아닌 혼자 있는 아이를 골라 구두로 찼다는 점과 아동폭행에 다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에게 당한 아이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는 것을 그를 본 다른 아이의 피해사항을 통해 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초등학교에서' 전철안에서 어른들에게 가볍게라도 맞은 아이가 있는지' 조사해본 결과, 각 반에서 상당히 많은 수가 손들었다고 한다.

현재 한국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까지 나서, 변호사를 선임 이 문제에 제대로 대처해야한다고 나서고 있으며 PTA(학부모회의)에서 어제 공식적으로 통학길에 아이들이 한국교복을 입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알게 모르게 맞는 것이 공론화되었다고 한다. 

도쿄에는 한국인 초등학교가 신주쿠에 단 한군데밖에 없어 전철을 이용하고 있는 아이들도 두개 노선(오에도선,도에이신주쿠선)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물론 한국아이들도 아이들인 만큼 시끄럽게 떠들거나 소란을 피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일본 아이들에 비해 지나치게 심하거나 할 경우 학교측이나 부모들도 상 주의를 시키는 편이다.

설령 그렇게 떠들었다고 해서 그게 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맞아야할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통학시키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조심하라고만 이야기했을뿐 일본사회에서 부당한 폭행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려준 적이 없다는 문제가 생겼다.

이런 일이 생기면 일본에 사는 한국사람들이 일본사회에서 조용히 지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장기 거주자일 경우 대부분은 일본인 에티켓에 맞추어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어른이 아닌 힘없는 아이를 향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아동학대에 다름 아니며,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 도에이 신주쿠선으로 통학하는 한국초등학생은 100명이 넘고 있으므로 이런 일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보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출처:당그니의일본표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