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NHK, "멋있는 한국 걸그룹 日동경 당연하다"

가자 세계로 2010. 9. 18. 13:45

NHK, "멋있는 한국 걸그룹 日동경 당연하다"
[뉴스 전문] 일본 온 소시두고 NHK 이례적인 한류 톱뉴스 '시끌'
 
안민정 기자
소녀시대 일본 첫 라이브 현장    ©ユニバーサルミュージック合同会社

25일 한국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첫 라이브를 가지고 일본활동에 청신호를 쏜 가운데, 25일 일본 NHK 9시 뉴스타임 첫 뉴스가 소녀시대 데뷔를 비롯한 지금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국 걸그룹 열풍에 대한 특집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국영방송 NHK 뉴스에서 약 5분에 달하는 한류 특집을 다룬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NHK는 우선 25일 소녀시대 라이브를 찾은 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공연을 보고 나온 팬들은 "너무 예뻐서 눈물 날 것 같았어요" "미녀체험 했습니다. (그들을) 존경합니다"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극찬의 표현을 했다. 독특한 것은 인터뷰한 팬들이 모두 10~20대 젊은 여성이라는 점. 소녀시대는 일본의 젊은 여성들에게 동경을 넘어 존경의 존재가 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NHK가 찾은 곳은 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의 K-POP 코너. 이 곳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3배나 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일본에 본격진출한 카라, 소녀시대, 포미닛의 인기가 높다며 이 곳 점원은 "(한국 걸그룹은) 외모가 뛰어난 것은 물론, 댄스기량, 가창력, 전체적인 질이 높다. 일본 아이돌을 뛰어넘고 있어 동경의 대상이 되기 쉽다"고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실제 한국 걸그룹을 동경한다는 20살의 평범한 일본여성 사토 씨의 자택 모습도 방영되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포미닛, 그 중에서도 지현을 좋아한다며 "춤도 춤이지만 일단 멋지다. 데뷔하기 전에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노래와 춤이 완벽하게 훈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원래 춤을 좋아해서 포미닛 댄스를 연습해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고 있다는 사토 씨는 현재 한국어 공부도 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세대인 그녀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고 싶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포미닛은 같은 여자로서 동경하게 만든다. 아름답지만, 귀여운 매력도 있고, 내가 되고싶은 이상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일본 음악관계자는 한국 걸그룹 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 음악은 댄스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 가운데 실력을 갈고 닦아 정상에 오른 그룹에 대해서는 당연히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게다가 그들은 섹시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같은 여성이 동경하고 팬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본 최대 음반 집계 사이트 오리콘을 운영하는 고이케 사장은 말한다.
 
NHK는 "이제까지 한류는 드라마로 인기를 끈 잘생긴 남자배우 중심이었다. 그러나 지금 인기는 한국의 걸 그룹. 카라는 시부야 라이브에 구경꾼이 너무 몰려들어 3분만에 무대를 내려와야 했고, 소녀시대도 쇼케이스를 가졌다"라며  한류의 변화에 주목했다.

또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한국 걸그룹의 특징을 일본어로 노래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같은 언어를 쓰면서 더욱 빠른 시간에 친근함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뉴스를 전하고고 도모코 아나운서는 "춤이며 노래, 스타일까지 좋은 한국 걸그룹을 동경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여성이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멋있다'고 느낄 때다"라고 말했고, 함께 진행하는 오코시 겐스케 기자는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의 연예인은 일본 연예계에도 많지만, 철저하게 스타일 좋은, 멋짐을 추구하는 그녀들은 (일본 연예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도 모르겠다"고 뉴스를 끝맺었다.

방송을 본 일본인들은 'NHK 톱뉴스에 한류라니', '아시아 넘버원 그룹이 일본에 왔는데 톱뉴스는 당연하다', '세금 낭비다' 등 찬반여론이 들끓고 있다.
 

▲ 위부터 NHK 9시 뉴스 앵커, "예뻐서 눈물날 것 같다"고 말하는 소시 팬, "내가 닮고 싶은 이미지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하는 포미닛 팬,  "일본 아이돌을 뛰어넘는 매력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 점원   ©NHK방송화면
▲ 소녀시대     ©ユニバーサルミュージック合同会社
▲ 카라 신키바 공연 0814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포미닛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출처:J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