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메하리 초밥(めはり寿司) – 와카야마현(和歌山県) 신구시(新宮市)
타카나(高菜:갓의 변종) 절임의 잎부분으로 밥을 싼 향토 주먹밥. 잘게 썬 타카나 절임이나 멸치 등을 속에 넣는 경우도 있다. 본래 산이나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휴대하여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10. 게 스프(カニ汁) – 돗토리현(鳥取県) 사카이미나토시(境港市)
「세이코」라 불리는 왕 게로 국물을 내어, 무를 첨가한 미소 된장국. 일본의 명물인 바다참게의 어획량이 가장 많은 사카이 항에서 어부들이 먹던 요리이다.
11. 복 요리(フク料理) – 야마구치현(山口県) 시모노세키시(下関市)
※일본의 서쪽 지방에서는 복어를 ふぐ(후구)가 아닌 ふく(후쿠)라고 부름.
복어 회, 복어 찌개, 조우스이(雑炊: 채소나 어패류 등을 잘게 썰어 넣고 된장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끓인 죽),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복어 요리. 가장 기본인 복어 회는, 속이 비칠 정도로 얇게 썰어 커다란 접시에 정성스럽게 담아 낸다.
12. 우와지마(宇和島) 도미 밥(鯛めし) – 에히메현(愛媛県) 우와지마시(宇和島市)
우와해(宇和海)에서 잡힌 신선한 도미를, 특제 소스와 날계란, 미역 등과 섞어 밥 위에 뿌려 먹는다. 도미를 함께 넣고 밥을 짓는 다른 지방의 도미 밥과는 다른, 우와지마 지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요리이다.
13. 사와치 요리(皿鉢料理) – 코치현(高知県) 코치시(高知市)
산과 바다에서 나는 각종 재료를 커다란 접시에 담아내는 코치의 명물요리. 모듬 회, 모듬 초밥, 다진 가다랑어, 형형색색의 안주거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14. 말고기 회(馬刺し) – 쿠마모토현(熊本県) 쿠마모토시(熊本市)
카토 키요마사(加藤清正: 에도시대 초기의 무장)이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나, 대중화 된 것은 전쟁 후이다. 생강을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 방법 이외에도, 낫토와 계란 노른자를 섞어 넣은 「사쿠라낫토(桜納豆) 」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다.
15. (冷や汁) – 미야자키현(宮崎県) 미야자키시(宮崎市)
구운 흰 살 생선과 깨, 미소, 두부를 으깨어 차갑게 식힌 다시 국물에 넣어, 뜨거운 보리밥 위에 끼얹어 먹는 요리. 더운 여름에 특히 인기가 많은 건강식이다.
16. 츠케아게(つけあげ) – 카고시마현(鹿児島県) 사츠마(薩摩) 지방
매퉁이, 전갱이 등, 지방이 적은 흰 살 생선을 으깨어 만드는 카고시마의 명물요리로, 오키나와의 향토요리인 「치키아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사츠마아게(さつま揚げ)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17. 「농어촌의 향토요리 100선」의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야마가타현(山形県)의 「 감자 찌개(芋煮)」
2007년 12월, 농림수산성에서는, 전국 각지에 전해지고 있는 「농어촌의 향토요리 100선」을 선정하였다. 농어촌에 대대로 전해져 오는 “꼭 맛보고 싶은, 권하고 싶은 고향의 맛” 중에 국민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99가지의 향토요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 인터넷 인기 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야마가타현(山形県)의 「토란 찌개(芋煮)」이다.
일반적으로 토란과 소고기, 곤약, 파 등을 넣고 끓인 후 간장으로 맛을 낸 찌개 요리로 알려져 있으나, 같은 지역 내에서도 마을이나 집집 마다 재료와 양념이 다르다고 한다.
야외에서 토란 찌개를 맛보고 즐기는 계절 행사「토란 찌개 모임(芋煮会)」,
「일본 제일의 토란 찌개 페스티벌(日本一の芋煮会フェスティバル)」이란?
토란의 수확시기인 가을이 되면, 현 내의 각지에서 돌을 쌓아 아궁이를 만들어 「토란 찌개 모임」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는 야마가타에서는 당연하게 열리는 연중행사 중의 하나이다. 또 매년 9월 첫 번째 주 일요일에 마미가사키(馬見ヶ先) 하천부지에서 개최되는 「일본 제일의 토란 찌개 페스티벌」에서는 직경 6m의 큰 냄비에 토란 찌개를 만들어 다 함께 즐기는 이벤트가 열린다. 지역 주민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토란 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야마가타의 명물로 자리잡아, 향토요리를 지역활성화로 연결한 성공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일본의 다양한 향토요리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나, 이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에는 소개한 요리 이외에도 지방마다 실로 다양한 향토요리가 존재하고 있다. 관광 안내 서적에 소개된 극히 일부의 일본음식만이 일본의 식문화라고 생각하고 있던 독자가 있다면, 이번 식문화편을 통해 일본 음식의 다양성과 깊이가 전해졌으면 기대한다
또한 앞으로도 인니뽄에서는 다양한 일본의 식문화를 소개 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