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며 엄청난 마케팅과 파격적인 골든타임 편성으로 방송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아이리스'의 일본 TBS 방송에 대한 시청률이 7%대에 머무르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려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탑 등 톱스타 그것도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데다 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 일본 등에서의 촬영 등으로 '아이리스'는 일본에서 제작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촉발시켰다. 그리고 방송전 이병헌 등 출연 스타들이 일본을 방문해 '아이리스'에 대한 드라마 홍보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무엇보다 '아이리스'는 외국 드라마로는 파격적이며 이례적으로 지상파 TV의 골든타임에 편성돼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데 매우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류가 한창 상승했을 때에도 한국 드라마가 오후 9시대 지상파 TV 골든타임에 편성되는 것은 매우 힘들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아이리스'가 골든타임에 편성된만으로 큰 화제가 됐다.
'아이리스'에 출연한 일본 연기자 유민은 "한국 드라마가 일본 주요 TV방송사의 골든타임에 편성된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일 정도로 '아이리스'에 대한 방송사의 관심은 지대했다"고 말했다.
이런 우호적 분위기와 시청하기 좋은 방송시간대 편성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던 '아이리스'는 그렇지 못했다. 1,2회가 연속으로 방송된 4월21일 방송 시청률은 10.1%로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4월 28일 방송분에선 8.8%로 한자리수 시청률로 떨어지더니 5월 5일 방송분에선 7.5%, 5월12일 방송분에선 7.9%를 기록했다. 방송전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시청률 성적이다.
최근 한류를 취재하기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아사히 신문 출판부 'AERA'키요히토 코키타 기자는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 이병헌 등이 출연하고 주요장면을 일본에서 촬영하고 골든타임에 편성된 점을 고려하면 한자리수 시청률은 기대이하의 낮은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왜 이처럼 '아이리스'가 일본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에 그치고 있는 것일까. 일본 J캐스트의 지난 6일자 보도 '이병헌으로도 시청률 실패'라는 기사에 따르면 "(아이리스)시청률 하락은 불순한 동기였기에 당연한 결과다"며 일본 TBS가 단순히 돈으로 드라마를 사 시청률을 올리고자 했던 동기 자체가 불순하다고 본 것이다.
국내에서도 방송될때 '아이리스'는 볼거리에 치중해 이야기 구조나 완성도가 엉성하기 그지 없었고 현실성이나 개연성이 없는 드라마라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야기가 허술해 드라마의 전체적인 완성도도 떨어졌다.J캐스트가 "'아이리스'의 스토리에 대해서 이병헌과 정준호, 김태희의 3각 관계가 북한, 일본이 관련된 테러와 스파이 활동에 녹아 들지 않았다"고 비판한 맥락도 바로 '아이리스'의 네러티브의 문제점중 하나를 꼽은 것이다.
볼거리가 화려한 드라마가 많은 일본에선 '아이리스'의 볼거리만으로 일본 시청자의 눈길을 끌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영상화 작업을 해야만 눈길을 끈다는 것이다. 또한 단순히 한류스타를 주연으로 내세웠다는 이유로 일본 시청자의 관심을 끈다는 것도 힘든 상황이 됐다.
'아이리스'의 일본에서의 기대이하의 성적은 앞으로 우리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처:다음)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日 대학생, 변기 위에서 밥먹는 이유? (0) | 2010.05.18 |
---|---|
일본 드림 점보 복권. 그 인기의 비밀은? (0) | 2010.05.17 |
이미지 연상 앙케이트 - 삼성, 배용준, 이명박, 한국...한국에 대해서 (상) (0) | 2010.05.13 |
일본도 음악 CD가 안팔려...이유는? (0) | 2010.05.12 |
흡연 천국 일본의 변화된 모습! (0) | 201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