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일본도 음악 CD가 안팔려...이유는?

가자 세계로 2010. 5. 12. 09:58

일본도 CD가 안팔리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터넷 다운로드 및 음원 시장에 다양화로 CD가 안팔리면서 일본시장을 노리고 진출하는 가수가 많이 늘어났으나, 일본도 인터넷이라는 대세를 비켜가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나 CD 판매가 떨어졌을까. 일단 지난 10년간 일본에서 음악 CD 생산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런 흐름에 일본 유명가수들도 직격탄을 맞고 잇다.

가수별로 살펴보면 우선 '오오츠카 아이'.
데뷔 2번째 싱글인 사쿠란보가 약 58만장, 그 후 앨범 'LOVE COOK'이 84만매가 팔렸으나, 최근에는 만4천매로 뚝 덜어졌다. 

그 다음은 아오야마 테르마. 아오야마 테르마는 08년 '소바니이루네'로 유명세를 타고 43만장을 팔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으나, 그 외 히트곡이 없다가 올해 3월에 낸 CD가 고작 1,000장 판매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여가수 하마자키 아유미.
오리콘 조사에서 CD 판매 00-03년 남녀종합 1위에 빛나며, 2001년에는 CD 판매액 243.7억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매출은 34.3억엔으로 절정기에 1/10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4월14일에 발표된 앨범은 발매 1주일째 20만장이 팔렸으나, 전작과 함께 본인 사상 워스트 넘버1을 기록하고 말았다.

문제는 CD 판매뿐 아니라, 급성장세를 보이던 음악 다운로드 시장도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튠즈는 2006년 전년비 56%, 2007년 전년비 41% 증가하는 등 매해 시장을 급격히 확대해왔으나, 작년부터 성장이 멈추고, 수량으로 따지면 0.2% 감소했다.

또한, 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다운로드 벨소리 매출은 2009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9% 줄어들면서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런 원인에 대해 일본 레코드협회는 '불법사이트의 무료 다운로드'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6년 조사에서 불법 다운로드 총수는 유료에 비해 1억4500만건이나 많은 연간 약 4억7천만곡'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즉, 가장 싼 '다운로드곡' 1곡당 200엔으로 환산하면 940억엔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협회의 반응에 일본 네티즌들의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음악이 안 좋으니까 그렇지.'
' 듣고 싶다고 생각하는 곡이 없으니까'
'전혀 그렇지 않다. 저작권에 너무 집착해서 가치가 사라진거다'

'유투브에서 한 번 들을 수 있으면 그걸로 오케이'

이런 댓글을 보면 한국 인터넷 댓글을 보는 것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한때, 한국과 달리 일본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춘 음반시장을 갖춘 곳이라고 평가를 받았는데, 과연 일본 음악 시장이 어떻게 변모해갈까.

 

 

 

 

 

 

 

 

 

 

 

 

 

 

(출처:당그니의일본표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