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부 이케다의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 근처에 라면집이 하나 있다.
그 이름은 멘오우 모모후쿠테이 (麺翁 百福亭 (めんおう ももふくてい~~ 쇼와 30년대(1950년대)의
모습을 재현해서 만들었다는 이 가게는 크기도 크고, 건물 자체의 분위기가 멋지구리해서 박물관가는
길에 눈에 쏙 들어온다. 뭔가 프로의 포스를 풍긴다 싶었는데, 런치 셋트의 가격은 1000엔 이하.
알아보니 역시 나름 유명한 가게.
이 가게는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안도 모모후쿠 회장이 만약 라면점을 열고 있다면, 어떤 맛의 어떤
가게를 만들것인가를 컨셉으로 프로듀싱했다고 한다. 라면 체인으로 유명한 [하카다잇푸도 / 博多一風
堂]와 닛산그룹의 계열사의 공동 출자에 의해 설립된 이 가게는 하나의 가게에서 반죽부터 시작해 모두
손으로 만들어내는 창작 라면을 제공한다. 일본 유일무이의 오리지날 라면을 제공하는 전문점을 목표
로 이 곳은 그 제 1호점이라고.
일본의 라면...먹을 때는 생각보다 넘 많은기름에 경악을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진하게 우려낸 따끈
따끈한 국물위에 동동 뜬 기름까지 슬슬 다시 생각이 난다. 이 곳의 라면도 그리 깔끔한 맛은 아니지만,
직접 뽑아냈다는 면발에 즉석에서 통마늘을 으깨어 국물에 섞으면 오....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라면을 아주 좋아하지 않아서 맛을 평가할 만한 기준이 좀 애매...ㅡㅡ;
그러나, 국물과 따로 나오는 라면(츠게멘)의 경우 좀 심하다 싶게 느끼했던. 국물의 스프에 너무 정성
을 들인 나머지 지나치게 센 맛이 나온 건 아닐까..라고 까지 생각했다.
만약, 기름기가 싫다면 주문시 기름이 적은 스프를 권해달라고 하는 게 좋다.
오니기리 등의 사이드 메뉴는 맛난 편. 그러나 일본인의 식성과 우리의 식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되도록 무난한 (먹어본 적이 있는) 오니기리로 주문하길. 내가 주문했던 것 중에 점원이 맛있다고 해서
주문했으나, 삼킬 수 없었던 것도 있었다.
가게의 한 쪽에는 직접 면을 뽑는 기계도 있어 구경할 수도 있고, 젊고 발랄한 스탭들의 친절한 서비스,
50여년전의 일본의 가게를 컨셉으로 잡았다는 인테리어 역시, 하나 하나 독특해 박물관에 들렸다가 한끼
정도 식사를 하러 들리기엔 손색이 없다.
가는 법 : 오사카 우메다 전철 40분여분, 한큐 이케다 역 하차 도보 3분
주소 : 池田市満寿美町2-10
전화번호 : 072-750-3129
영업시간 : 11:00~23:00
가격대: 기본 메뉴 평균 900엔대 / 런치 800엔 / 사이드메뉴 : 100엔~
(출처 : 일본 오사카여행의 모든 것, bearfoot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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