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끼벤만 아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소라벤’의 참맛
일본의 철도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는 다름아닌 ‘에끼벤(駅弁)’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역마다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오리지널 도시락(일본어로는 벤또)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예전부터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금은 ‘일본의 문화’의 하나가 되었을 정도다. 물론 과거에 이 에끼벤은 여행자들에게는 필수가 되었다.
일본 국내 여행을 위해 기차를 하면 하룻밤 정도는 충분히 걸렸으니 배고픔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에끼벤은 결코 소훌히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이동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 인기와 사랑은 사라지지 않았다.
또 최근에는 각 지역의 공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도시락 ‘소라벤(空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제불활, 인터넷 활성화가 소라벤(空弁) 인기의 요인
‘소라벤(空弁’이란 ‘공항(空港)의 도시락 (弁当) ‘을 지칭 하는 말이다. 소라벤의 역사는 아직 짧다. 2003년경부터 공항 주변지역의 특산품을 요리 재료로 사용하여 공항마다 독자적인 도시락을 판매한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사실 소라벤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치열한 항공요금 경쟁으로 경비절감을 위해 국내선의 기내식이 폐지되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항공권의 인터넷 예약의 보급으로 공항 내에 체재하는 시간이 단축되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푸짐한 식사보다는 간단한 도시락을 구매해 먹는 사람들이 늘게 됐고 이것이 바로 ‘소라벤’의 활성화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라벤의 특징
소라벤은 열차와는 달리 좌석간의 사이가 좁은 기내에서 짧은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l 용기가 작다.
l 비교적 싼 편이다.
l 에끼벤에 비해 냄새가 강하지 않은 요리로 구성되어 있다.
비행기 안에서 손을 씻으러 가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안에 물 티슈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전국의 유명 소라벤
일본 국내에는 약 100군데의 공항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주요공항의 유명 소라벤을 엄선해 소개한다.
신치토세(新千歳)공항 의 ‘북쪽의 해산물초밥(北の海鮮鮨)’
가격 : 1,155엔(세금 포함)
해산물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게’, ‘성게’, ‘연어알’과 초를 넣은 밥 위에 얹어 만든 도시락. 홋카이도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오모리(青森)공항의 ‘광어 지느러미살 구이 초밥(平目えんがわ炙り寿司)’
가격 : 1,500엔(세금 포함)
아오모리현산의 생선 중에서도 고급 생선에 속하는 광어를 특제 소스에 저며 스시풍으로 만든 도시락. 직화로 구운 지느러미 살도 풍미가 살아있다.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의 ‘도쿄 노점포 이야기(東京老舗物語)’
가격 : 1,400엔(세금 포함)
닌교쵸(人形町)・우나큐우(魚久)의 연어 술지게미(술을 빚고 액체만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 절임, 아사쿠사(浅草)・이마항(今半)의 소고기 죽순볶음, 쯔키지(築地)・스시타마아오키(すし玉青木)의 계란말이 등, 도쿄 유명 점포의 맛을 한데 모은 소라벤.
하네다 공항의 ‘숯을 넣은 검은 유부초밥(黒いなり 炭)’
가격 : 680엔(세금 포함)
100% 국산콩을 사용하여 만든 유부와식용 흰 숯을 분말상태로 만들어 조합하여 맛을 냈다. 코시히카리와 히토메보레(쌀 품종 중의 하나)에 검은콩, 검은깨, 우엉 무침, 녹미채를 넣어 만든 유부초밥이다.
츄부(中部)국제공항의 ‘나고야 벤또(名古屋めし弁当)’
가격 : 1,100엔(세금 포함)
나고야(名古屋)의 명물인 납작 국수와 닭 날개 튀김, 참치 찜, 닭고기를 넣은 밥, 미소 까스, 튀김 주먹밥, 장어밥과 같은 다양한 나고야의 명물 요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된 도시락.
칸사이(関西)국제공항의 ‘온천 문어 유부초밥(温泉蛸いなり)’
가격 : 850엔(세금 포함)
와카야마현(和歌山県)의 유명 요정인 ‘이나사’에서 만들고 있다. 카다(加太)산의 문어를 아와시마(淡島)온천에서 부드럽게 구워낸 유부초밥.
오사카(大阪)국제공항(이타미(伊丹)공항)의 ‘문어 주먹밥’
사격 : 682엔(세금 포함)
식어도 맛있는 타코야끼를 얹은 특이한 주먹밥. 도시락 안에 들어있는 마요네즈를 찍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히로시마(広島)공항의 ‘붕장어 덮밥(あなごめし)’
가격 : 900엔(세금 포함)
콤팩트한 용기 속에 세토치(瀬戸内)의 명물인 붕장어를 풍부하게 얹은 도시락. 향토색 짙은 히로시마 공항의 명물 도시락이다.
코치(高知)공항의 ‘고등어 구이 초밥(焼さば寿司)’
가격 : 800엔(세금 포함)
고등어 구이 초밥은 코치의 전통적인 식문화 중의 하나로, 숙련된 실력을 가진 요리사가 엄선된 고등어의 풍미와 맛을 최대한 살려 구워 내어 만든다.
나하(那覇)공항의 ‘산닌 구루쿤 누름초밥(月桃ぐるくん押し寿司)’
가격 : 850엔(세금 포함)
구루쿤(생선의 한 종류)을 초밥의 재료로 사용하고 오키나와산 허브 ‘산닌(月桃)’의 잎으로 싸낸 누름 초밥. 허브의 향이 초밥에 더해져 스파이시 함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일본의 명물 소라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도시락 치고는 약간은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각 지역의 대표 식재료를 사용한 소라벤은 일본 여행지에서 새로운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출처:인니뽄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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