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 도시/일본 도쿄

日, 남자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만화 10

가자 세계로 2010. 7. 13. 09:44

만화 왕국 일본.
옛날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만화가 출간되고 있죠.

인터넷 게시판에서 화제로 떠오른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 '도쿄 에스노'에서 재미있는 정보를 게재했습니다.

'20대 여자에게 묻다. 남자아이가 생기면 읽히고 싶은 소년만화 랭킹'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사이트 'escala cafe'가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았습니다.

1위 슬램덩크  
2위 원피스
3위 도라에몽
4위 드래곤 볼
5위 블랙잭
6위 터치
7위 북두신권
8위 캡틴 츠바사
9위 죠죠의 기묘한 모험
10위 여기는 가츠시카구 공원앞 파출소


1위는 역시 공전의 히트를 친 슬램덩크.
그리고 2위는 지금도 연재중인 원피스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만화는 이미 고인의 작품이거나 더 이상 신작을 내지 않는 작품도 있고, 아주 오래전부터 연재해온 만화가 대부분입니다.

4위 드래곤 볼의 토리야마 아키라는 더 이상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고, 5위 블랙잭은 아톰을 만들어낸 '데즈카 오사무' 작품입니다.
 
6위 터치는 아다치 미츠루, 7위 북두신권은 80년대 인기있었던 작품으로 얼마전까지 창천의 권이라는 만화로 후속편을 연재했습니다만 그리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캡틴 츠바사는 축구만화로 일본축구의 황금세대가 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습니다만, 이것도 80년대;;

이번에 조사한 사람들이 나이 든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20대 여자들이 대상이었던 것을 보면, 8-90년대 중반 이후 일본 만화 중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옛날 만화가 주를 차지한 것을 보면 얼핏 머릿속에 떠오른 작품이라는 게 왠만큼 유명하지 않고서는 안되니까요.

사실, 저도 요즘 보고 싶은 일본만화가 없는 게 사실인데.유일하게 기대되는 것이 있다면, 만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입니다. 그건, 바로 이번주 토요일 개봉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휘하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더부살이 아리에티'입니다. (이번 감독은 다름)

개봉되면 딸과 함께 보러 갈 생각입니다만, 지브리는 신작을 2-3년에 한편씩 늘 여름방학에 맞춰서 내놓고 한꺼번에 대규모 수익을 회수해가는 전략을 짜고 있어서, 평소에는 TV를 통해 즐길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만화 원작으로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영국 등 해외의 동화나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많아 만화와 깊게 연관이 있다고 하기 어렵죠.

아무튼, 만화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 꼭 보고 싶은 만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역시 그러려면 보다 폭넓은 경험과 상상력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겠죠"


- 여기는 가츠시카구 가메아리 공원앞 파출소

이 작품은 정말 오래 연재되는 작품이면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인기를 끌었고 실제로 도쿄의 가메아리라는 지역에 가면 주인공 료의 동상도 있다.

(출처:당그니의일본표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