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 도시/일본 오사카

제181차 가자일본! 일본무역 창업연수 : 영남일보 기사 (시리즈 No.2)

가자 세계로 2010. 1. 30. 14:05



2010년 1월 29일 [금] 대구 -4~7℃

[21세기 개성상인을 꿈꾼다] 오사카 도·소매업체 시장조사 (중)
 100엔숍∼백화점 숨돌릴틈 없이 발품 "돈되는 아이템 찾아라"
 같은 물건도 가게마다 가격차이
 도매시장 할인혜택 꼼꼼히 조사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도매 상가인 판비 데라우치 매장 전경. 각종 의류부터 식품·의약품까지 취급하는 종합 도매상가로, 한국의 소호무역 상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도매 상가인 판비 데라우치 매장 전경. 각종 의류부터 식품·의약품까지 취급하는 종합 도매상가로, 한국의 소호무역 상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18시간의 운항 끝에 15일 오사카항에 도착한 소호무역실무연수단은 입국수속과 통관 후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니폰바시역 인근의 숙소까지 이동했다. 오랜 뱃길로 피곤할 법도 하지만 일행은 잠시의 숨돌릴 틈도 없이 발로 뛰는 현지 시장조사에 나섰다. 도착 첫날 연수팀 소매시장 교육을 맡은 이전영 UMC재팬 대표(www.ntreejp.com)는 "1인기업 소호무역인으로 성공하려면 도매시장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전문특화시장, 소매상가, 백화점, 100엔숍 등 모든 상점을 조사하고 분석해 물품을 구입한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면서 소매시장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첫날부터 8시간 발로 뛰는 강행군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첫날 연수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이 대표는 "일본에서 제품을 구입할 땐 소비세 5%를 반드시 기억해야 곤란을 겪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명 소매업체 '100엔숍'과 명품을 주로 판매하는 다카시마야백화점·상품권 판매소, 그리고 요즘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드러그스토어도 연이어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서는 백화점상품권이 보통 2% 정도 할인되며, 이를 명품제품 세일기간 중 사용하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비타민, 헬스보충제, 건강식품 등은 일정금액 미만일 땐 관세가 없어 직배송 구매대행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행은 날이 어두워진 후에도 신발가게인 스텝, 소매상가지만 세일땐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포츠용품 매장 스포타카, 로프트, 다양한 아이템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인 도쿄핸즈 등 쉴틈없이 시장조사를 해나갔다.

이 대표는 "일본은 같은 물건이라도 가게마다 가격이 틀려 최소 4군데 이상 발품을 팔아야 한다"면서 "소매시장에서 소비자 기호를 파악한 다음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케야, 라비로 이어진
첫날의 소매시장 조사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본격 사업위한 도매시장 조사

16일 오전 9시. 전날의 피곤함을 이겨내고 이틀째 도매상권 시장조사 일정을 이어갔다. 도매시장 조사 안내는 황승현 팀장(www.bebelimo.com)이 맡았다.

오사카의 도매시장은 비교적 밀집해 있어 시장조사와 물건 구매 등에 있어 매장간의 동선이 짧은 편이다.

대표적인 도매상가인 판비데라우치 매장은 구입금액에 따른 할인이 가능하다. 판매금액 안에 소비세가 포함돼 있다. 황 팀장은 "일정 기간내 구매금액이 200만엔 이상이면 3%, 400만엔 4%, 800만엔 5%, 1천만엔 이상이면 6%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국제고객 할인행사 때도 5% 할인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아카창 혼포는 유아용품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트 메뉴 구입시 가격 할인율이 큰 셀프나 동대문시장을 연상케 하는 마루미추도 관심을 끌었다.

이 중 상인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판비에는 관련 서류만 갖춰지면 당일 입장이 가능하다. 한 장의 출입카드로 두 명까지 입장이 가능했다.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사업주인 경우 매장간판과 내부사진, 사업자등록증, 반명함 사진, 명함이 필요했다.

셀프는 최근 카드발급이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서류도 많아진 데다 특히 매장사진에 반드시 '의류'가 있어야지만 출입증 발급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일정을 총괄한 나인성 실장(cafe.daum.net/gazajapan)은 "일본의 상가는 대부분 정가제를 원칙으로 하지만 예외없는 원칙은 없듯이 거래를 할수록 할인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면서 "성실한 거래로 단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세일정보나 제품정보를 메일이나 우편으로 받을 수 있어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