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로 뭘 선택할까? Wii? Xbox360? PS3?”
지난 24일 폐막한 도쿄게임쇼2006을 통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의 플레이스테이션(PS)3의 베일이 완전히 벗겨지면서 게이머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미 출시되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Xbox360을 선택할지, 아니면 11월11일 출시 예정인 PS3를 선택할지, 11월19일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닌텐도의 Wii를 선택할지 기로에 놓인 것.
이 세가지 차세대 게임기 모두 가격 및 게임의 재미,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확실히 갖추고 있기에 더욱이 게이머들은 고민에 고민을 더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단지 게임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과거의 게임기와는 확연히 차별되고 있다.
가격 면으로 정해보자면 닌텐도의 Wii가 우세하고 반면 PS3가 불리하다. 닌텐도는 2가지 패키지를 각각 22만원과 30만원 정도로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Xbox360은 코어와 어드밴스 패키지로 각각 약 34만원과 4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 면에서 가장 불리한 PS3는 20기가 및 60기가 하드드라이브 장착형으로 약 40만원과 60만원대의 가격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저가형마저 타기종 보다 비싼 가격에 나올 예정이라 가격 면에서는 약세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는 블루레이를 내세운 PS3가 타 기종보다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1080p의 해상도로 고화질 고음질을 실현한 블루레이 타이틀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소니픽쳐스코리아는 울트라 바이올렛 및 스텔스 등 6개의 블루레이 작품을 시중에 내놓았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타이틀을 공급할 예정이다.
Xbox 360은 블루레이와 버금가는 매체인 HD-DVD를 채택, 전용 HD-DVD 플레이어를 약 20만원의 가격으로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나 국내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또, Wii는 DVD 플레이어로서만 활용될 예정이라 다른 게임기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의 재미 면에서는 3기종이 무승부라 할 수 있다.
동작 인식을 기본으로 한 닌텐도 Wii의 차별화된 게임성과 발전된 그래픽과 향상된 조작감으로 익숙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Xbox 360 및 PS3에 대한 선택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
또, 3사 모두 고전 게임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Wii는 패미컴 등 닌텐도의 구형 게임기 게임을, Xbox 360도 Xbox 라이브 아케이드를 통해 고전 게임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PS3마저 메가드라이브 등으로 발매된 고전 게임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결국 각 기종의 대표작으로 승부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
Wii의 경우 게이머가 몸을 움직여 각종 운동 경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닌텐도 스포츠’ 및 닌텐도의 대표 RPG ‘젤다의 전설 : 황혼의 공주’를 준비해 팬들을 맞이할 참이다.
Xbox360은 ‘파이날 판타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로노부 사카구치가 개발한 ‘블루드래곤’과 ‘로스트 오디세이’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
특히, 일본식 RPG의 대명사인 ‘파이날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의 주요 담당자들이 만들어낸 ‘블루드래곤’은 도쿄게임쇼2006을 찾은 수많은 게이머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정도.
PS3 역시 만만찮다. PS3는 이번 도쿄게임쇼를 통해 100여종의 타이틀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버추어 파이터’, ‘그란투리스모’, ‘메탈기어솔리드’, ‘파이날 판타지’ 등의 후속작이 포함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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