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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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꾸리기

가자 세계로 2006. 9. 22. 10:10

간혹 배낭여행을 가서 보면 불필요한 짐으로 고생하는 배낭족들이 있습니다.
물론 각자 여행스타일에 따라 필요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나, 무작정 가이드북을 따라 할 수도 없는 것이니 생각해 봅시다.


햇반은 일반 편의점에서 3개에 300엔 정도 하며 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컵라면은 입맛이 큰 문제가 아니라면, 일본 것도 괜찮은 편 Cup Noodle은 한국입맛에도 제격. 정 가져간다면, 용기를 버리고 면과 스프를 분리하여 부피를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더 궁상맞은 방법은 스프만 싸가고, 현지에서 면만 사서 끓여먹는 방법도 있으나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약은 국제적인 메이커 (아스피린, 타이레놀)등은 먹어도 좋지만 조제약이나 기타의 약은 일본인의 체질에 맞게 준비된 약이므로 가급적이면 국내에서 조제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장염이나 맹장염 같은 경우 응급실로 가서 간단한 의료조치를 받는 것만으로도 3만엔 정도... 피부 트러블이나 땀띠가 있는 사람은 썬크림이나 파우더 등도 준비해야 합니다.

날이 더워서 여름에 샌들을 신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늘 신던 신발을 두고 새로 장만한 샌들을 신고 가거나, 운동화만 신던 사람이 바닥이 딱딱한 샌달을 신는다면, 엄청난 피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오사카의 신사이바시나 일본전역의 ABC마트 등에서 저렴하게 신발을 사서 신을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긴팔이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간열차나 버스를 타는 배낭객에게는 틀린 말이 될 것입니다. 냉방시설이 완비된 열차나 버스에서는 추워서 잠을 못자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가능하다면 가벼운 남방내지는 윈드 브레이커등을 준비해가자. 물론 짐이 안되는 범위에서. 겨울에는 옷이 짐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결국 두꺼운 외투는 한벌로 때우고, 속에 입을 옷들은 얇은 것으로 여러벌 준비합시다. 일본이 따스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부주의로 잃어버리는 경우를 빼고 결코 분실할 이유가 없지만 재발급을 위해서는 사진이 필요하다. 여권 발급시에 몇 장 정도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신용카드의 분실 또한 마찬가지로 분실을 알게 되면 즉시 국내 카드사로 연락을 해둡시다.

민박집에 가는 분들에게는 아무 도움 안되는 기구들이 될것입니다. 공원등지에서 해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물이나 취사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취사장소를 손꼽으라면 오사카 성 공원이나 우에노, 요요기 공원쯤이 있겠다. 차라리 돈을 들고가서 싼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것이 편하고 짐도 덜어줄 것이라 봅니다.

짐이 무거우면 여행이 힘들고 짜증스러워지므로 내용물은 꼭 필요한 물건만 넣어서 최대한 가볍게 해야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특히 여행시에 가져가면 짐만 되는 것이 쌀, 코펠, 가스, 냄비, 등 취사도구입니다. 황금같은 시간대에 밤 12시까지 돌아다녀도 보고싶은 곳을 다 볼 수가 없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꼭 취사를 해야 한다면 동경이나 오사카의 민박일 경우는 가능합니다. 여기에는 취사 도구가 다 준비되어 있으므로 음식 재료만 미리 준비해 가도록 합니다. 길거리나 금지된 공공장소나 숙소 안에서 취사를 하다가 나라 망신을 시키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한 부분입니다.
만약 일정에 쫓기면서도 꼭 식사비를 아끼고 싶다면 한국에서 가져간 컵 라면에 햇반을(햇반은 100엔 샵에서도 파는 곳이 많다) 말아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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