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도쿄 연수를 다녀 오신 '쿠우'회원님의 후기입니다~
우수 연수후기로 선정되셨네요~
축하드려요^^ 쿠우님!
안녕하세요^^ 쿠우에요.
늦었지만 2013년 11월9일~ 11월11일 도쿄 나홀로 연수 후기를 올려보아요.
현재 쇼핑몰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배우고 있는 것도 있어
시간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도깨비로 잠깐 다녀왔습니다.
자...그럼 시작합니다~~
9일날 모든 업무를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수속 마치고 들어오니 8시 10분.
일찍 온다고 왔는데 제가 젤 마지막으로 티켓팅을 했더라구요.
9시30분? 비행기로 출발합니다.
아시아나항공, 대학 수학여행 때 타고 처음인데
기내식이 참 좋드라구요
12시가 좀 안 되어 도착해서 송영버스를 이용해서 호텔로 이동해요.
12시가 훨씬 넘었는데 양복차림으로 개와 산책하는 남자분 발견.
인상적이어서 찍어보았어요. (어두워서 잘 안 보이죠? )
버스는 거의 2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했고
배고프니 만두 하나 먹고 오야스미 합니다.
날이 밝고 커피 하나 마시고 나가 봅니다.
현지인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이 커피가 단커피 안 마시는 분들도 꽤 좋아하는 커피라고 하네요.
아메리카노만 드시는 분들도 이 커피는 좋아한다고 추천해서 저도 마셔보니 과하게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제가 이용한 호텔이에요.
10년 전인가? 도쿄로 처음 여행 왔을 때도 이 호텔에서 묵었어요.
그땐 주변에 참 뭐가 없다 했었는데
뭐가 없던 곳을 이렇게 자주 올지는 몰랐던거죠.
도매타운과 걸어서 5분 거리이니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룰루랄라~♪
새로운 물건들을 사입하러 갈 때는 두근두근 뭔가 기대하게 돼요.
우선 에뚜와르에 가요.
늘 가던 순서대로 가는데...
엇~! 이거 뭔가 이상하네요.
에뚜와르가 변신중이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갈때마다 뭐가 조금씩 안 맞는 부분이 있어 건너편 탄바야를 이용하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둘러보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 마음은 더 급해집니다.
처음 연수 때도 꽤 오랜 시간 물건 위치 확인하고 사입을 했었는데 바뀌니 다시 연수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ㅠ
결국에는 물건 위치를 다 확인 못 하고 쭉 둘러보고 탄바야로 갔어요.
에뚜와르는 1년마다 카드 갱신하던데 다음에 갈 때 그 느끼한 대머리 아저씨가 뭐라고 할지?
저번에는 카드 조회를 하더니 엄청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마니 마니 사주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의례적으로 하는 건지 아니면 이렇게 물건을 안 사면 다시 카드를 안 만들어 주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려는 제품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해서 탄바야로 이동합니다.
탄바야는 출입구가 두 곳이에요.
한쪽은 할아버지?가 입구에서 학주처럼 서 계세요.
카드 조회를 하고 많이 사라고 뭐라 합니다.
인상도 안 좋고 들어 갈 때마다 저 말을 들어서
계산대가 있는 다른 쪽으로 늘 들어갑니다.
그쪽은 아주머니들이 카드도 확인 안 하고 들어가는지 나가는지 별 신경을 안 씁니다.
탄바야는 규모도 작고 제품도 많이 있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구입하려는 것들이 모여 있어서 에뚜와르보다는 탄바야를 이용하고 있어요.
한 두시간? 정도 만에 사입 끝.
탄바야를 이용하면서 늘 찜찜한 게 있어요.
이 곳의 계산 시스템인데요.
우선 바코드를 찍으면서 구입한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
또 제품 코드가 정렬이 되지 않아
구입하려는 제품들을 계산대에 올려 놓으면
같은 코드의 상품들끼리 모아 그 수량만큼 바코드를 찍는다는 것.
그냥 하나하나 찍으면 같은 코드끼리 모여지지 않고 영수증에 하나하나씩 계산되어 나오더라구요.
제가 비슷비슷한 제품들을 다품종 소수량으로 구입을 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다양해서 아주머니들 한숨 쉬시고 가격 찍고 있는 거 보고 있는 저에게 정렬하라고 하고...ㅠㅠ
이 곳에 계산하시는 분들이 나이가 있다 보니 종종 비슷한 물건들끼리 모아서 계산을 하거나
a와 b를 바꿔 계산한다던지...
이래서 저는 처음 사입때도 또 중간 중간 사입때도 이번에도 조금씩 손해를 보았네요.
그래서 계산이 정확한 에뚜와르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준비를 해가지고 온다고 오는데 가끔 놓치는게 있어요.
이 날은 데이타 로밍도 안 해서 검색도 못 하는데 참 곤란한 상황이에요.
그럴 때는 근처의 데니스를 이용해요.
이 날은 시간이 없어 이용은 못 했는데
와이파이가 잡혀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가 있어요.
음식도 맛있고 커피 리필도 되니 사입하다가 한 번씩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안에 안 들어가도 데니스 입구쪽에 가면 와이파이가 잡히니
데이타 로밍 안 하고 오셨다면 이용해 보세요.
에뚜와르에도 탄바야에도 없는 제품들은 신주쿠 세카이도에 가요.
세카이도 사진이 워낙 안 나와서 근처에서 보이는 ntt 도코모 본사 건물을...
이렇게 사입이 모두 끝나면 밤 9시 정도가 되는데
이 시간에 혼자 있는 신주쿠는 왜 이렇게 무서운지요.
빨리 장소를 옮겨 긴자9 근처의 돈키호테에서 사심을 채웁니다.
11일이 빼빼로 데이라 포키과자를 잔뜩 사 왔던 것 같아요.
호텔 오는 길에 로손에 들러 롤케익도 하나 사고...
이렇게 호텔에 도착하니 12시.
사입한 물건들 개인적으로 산 물건들을 정리하는데
탄바야가 자꾸 걸리네요.
영수증과 물건들을 맞춰보는데
에구...몸도 힘들고 자꾸 잠은 오고..
포기하고 집에 가서 하려고 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끝에 가니 역시 a=4 b=4를 샀는데 a=5 b=3으로 계산되어 있네요.
어차피 집에 와서 확인해도 틀린건 틀린건데
확인을 안 하고 자면 잠이 안 올 것 같아...ㅠ
그렇게 4시가 되어 잠이 듭니다.
9시에 일어나서 씻고 짐만 맡기고 나가야지 했는데
아침 7시 38분에 침대가 막 흔들립니다.
책상 위의 유리컵도 막 흔들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예전에 잔잔한 지진은 많이 느껴보고
조금 큰 지진도 느껴보았지만
이번처럼 강도가 센 지진은 처음이에요.
TV를 켜니 지진은 발생했지만 쓰나미는 없다고 방송을 해 주네요.
마음은 불안하지만 다시 잠을 자 봅니다.
1시간쯤 더 잤을까요? 더 이상 지진은 없는 것 같아 안심입니다.
짐을 챙기고 나오는데 열쇠가 없네요.
당황해서 찾고 있는데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함께 찾아주시는데
찾아도 없네요. (열쇠 잃어버리면 변상을 해야하는데 얼마나 달라고 할런지..ㅠ)
포기하고 짐을 가지고 나가는데 어라?
지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 중지입니다.
묵었던 층이 7층인데 여자 혼자서 25kg 캐리어를 어떻게 가지고 내려가야할지...
엘리베이터 앞에서 곤란해 하고 있으니 아까 열쇠 찾아 주시던 아주머니께서
프론트에 연락을 합니다.
중년의 남자 두 분이 올라와 주시네요.
아주머니께서 열쇠 설명을 하니 아저씨 뒷주머니에 열쇠가...
어제 열쇠를 빼지 않고 그냥 꽂아 놓고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두 분이서 7층에서 1층까지 캐리어를 옮겨주신데
미안하고 고맙고...
1층에 도착하니 두 분이 땀을 닦으시는데
아리가토고자이마스가 계속 나오네요.
짐을 맡기고 10시에 호텔에서 나옵니다.
예쁜 카페에 가는 걸 워낙 좋아하니
바쿠로쵸 근처에 예쁜 카페가 없나 검색을 하니 몇 개가 나오네요.
단순한 카페는 아니고
전시와 함께 운영되는 카페들이었어요.
들어 가 보고 싶었지만 영업시간이 11시 30분부터라 사진만 찍고 장소를 옮깁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문득 시부야에 가고 싶어지네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전 그냥 시부야가 참 좋더라구요.
시부야에 도착하니 뭔가 분위가 다르네요.
이 날이 시부야 음악의 날이라고 하더라구요.
곳곳에서 각기 다른 음악들이..
장소를 옮기면 음악의 장르가 바뀌니 시부야가 쥬크박스 같더라구요.
음악을 들으면서 저는 네츄럴키친으로 가 봅니다.
.목적이 있어서 간거는 아니고 그냥 구경을 하러 간거였는데
크리스마스가 벌써 다가 와 있더라구요.
더운 여름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사진이라니...
시원하게 봐 주세요.
시부야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다리가 아파 스타벅스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더라구요.
좀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구석에 잠시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시끄러워지네요.
째즈가수라고 소개를 하고 공연을 시작하네요.
커피만 마시고 나가려고 했는데 공연도 보고
시음용 커피와 케익도 먹어 보네요.
공연이 끝나고 저도 어느 정도 피로가 풀린 것 같아
책자에 나와 있는 유명빵집에 가 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빵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빵이 정말 고급스럽고 깔끔했어요.
그리고 인상적이던 부분은 이 곳의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열심히 손을 씻는다는 점.
30분 동안 한 분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다른 물건을 만지고 음식을 만질때면 씻고 또 씻고
아~ 이 곳에서는 안심하고 빵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커피를 시켰는데 설탕이 크로와상 빵 모양이라 신기하고 그 섬세함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어요.
시부야에서 놀때까지 놀고 이제 짐 찾으러 호텔로 갑니다.
도쿄역에서 환승을 했는데
이 곳에서만 파는 스이카사이다(정말 수박맛이에요) 화이트사이다(그냥밀키스에요)를 샀어요.
종이로 한 번 싸서 비닐 봉지에 넣어주기에
종이로 한 번만 더 포장해 주세요. 했는데
종이를 풀더니 왠 비닐 포장지에 정성스럽게 넣고 스티커까지 붙여서 리본까지 매주고..ㅠ
그 다음에 종이로 한 번 더 포장해서 주는 이 과대 포장은 뭔지?
참 당황스럽드라구요.
이렇게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찾아 11시쯤에 지하철을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갑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도착하니 이런 분위기네요.
하네다공항 처음이라 김포공항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깨끗하고 좋네요.
특히 화장실이 크고 깨끗해서 좋았어요.
짐을 코인락커에 넣고 로손에 가서 간식을 사서 먹고
하네다 공항 이곳저곳 돌아다녀 봅니다.
빨간 불빛 도쿄타워겠죠.
흔들렸지만 왼쪽에 파란 불빛 스카이트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예쁜 야경도 감상하고..
어느 조용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해 봅니다.
누울 수 있는 공간엔 사람들이 다 누워 있어서
이런 행동이 이상하지는 않드라구요.
3시 30분에 잠에서 깨어 양치하고 세수하고
코인락커에 갔는데 글쎄 열쇠가 열리지 않네요.
안내 데스크에 가서
일본어가 서투니 전화를 해 문이 안 열린다고 해 달라고 하니
귀찮은듯한 표정으로 여자분이 코인락커까지 함께 와서 전화를 해 줍니다.
여자분께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그 여자분은 전화로 내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런데 전화를 바꿔달라고 합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담당자가 한국인이네요.
하루가 넘은 것 같으니 500엔을 다시 넣고 꺼내랍니다.
몇시에 도착해서 12시가 조금 안 되어 넣었다
넣고 바로 편의점에 갔기 때문에 영수증에 시간이 찍혀있다
시간상으로 4시간 정도 넣어 놓았다 하니
날짜가 1초만 지나도 하루로 생각하다네요.
이야기는 계속 빙글빙글 돌고
그 담당자는 계속 돈 넣고 꺼내라로 결론을 내고
이러다 비행기 못 탈 것 같아 결국 500엔 넣고 짐을 꺼냈어요.
그리고 탑승.
도깨비로 다녀와서 일주일 내내 비몽사몽이었어요.
그 후로 사진편집해서 상품을 올리고 또 판매를 하고
제 공부를 하고...
이러다가 자꾸 후기는 늦어지고
결국 이렇게 올렸네요.
두서없이 긴 후기였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6월에 도쿄에 가려고 하는데
6월초에 연수가 잡혀있네요.
날짜 맞춰서 함께 가고 싶네요.
그럼 갔다 와서 또 후기 올릴께요.
지극히 한국인처럼 생긴 저에게
1. 기내에서 책자를 보고 있는데 승무원이 일본인이냐고 해서 무척 놀랬어요.
2. 에뚜와르에서 둘러보고 있는데 신인이라며 가격보는 법을 알려 달라는 일본인이 계셔서 당황했어요.
3. 신주쿠에서 전철표 못 뽑겠다며 도와달라는 중국인이 계셔서 표 뽑아주고 뿌듯했어요.
현지인처럼 고유쿠리...라고 해 줬어요.
4. 하네다 공항에서 시나가와 가는 전철 알려달라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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