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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조지폐 급증… 100홍콩달러 1.9배 증가

가자 세계로 2012. 2. 8. 10:03

 

춘절을 맞이해 소비가 왕성해지면서 돈거래가 많아지는 만큼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최근 적발되는 홍콩달러 위조지폐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90% 가까이 크게 늘어났고 이 중에서도 100홍콩달러와 500홍콩달러의 위조지폐가 각각 1.9배, 1.3배 이상 증가해 시민들이 시장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위조지폐를 받는 등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2010년 새로 발행된 1000홍콩달러와 500홍콩달러 신권의 위조지폐도 43장이나 발견됐으며 HSBC의 지폐를 위조한 일부 위조지폐는 일련번호가 모두 동일하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해 모두 3584장의 홍콩달러 위조지폐가 발견돼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100홍콩달러, 500달러, 1000달러 지폐로 모두 1,806장에 달해 전년 대비 1.9배가 급증했다. 지난해 발견된 20홍콩달러 위조지폐는 245장으로 전년에 비해 1.3배 늘어났다.

일부 위폐폐범들은 짐바브웨이의 1000달러짜리 폐 지폐를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1000홍콩달러로 위조해 관광객들을 속이고 있다.

2010년 신권은 2010년 말부터 유통되기 시작했지만 위조지폐 일당들은 이미 이를 복제해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경찰은 지난해 1000홍콩달러와 500홍콩달러 신권의 위조지폐를 각각 29장, 14장 적발했고, 이들 대부분은 해외나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홍콩 시민들이 중국에서 택시를 타거나 물건을 사고 유흥시설을 이용하면서 현금을 지불한 뒤 잔돈으로 위조지폐를 받거나 탈의실 옷장에 놓아 둔 현금을 위조지폐로 바꿔치기 당한 뒤 당시에는 이를 알지 못한다"면서 "홍콩에 돌아와 이를 사용하다가 상점에서 위조지폐로 적발돼 경찰에 신고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아직까지 위조지폐의 대량 유통 사실이 확인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지폐는 대부분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돼 질이 매우 낮고 위조지폐 방지 장치가 없다"며 "일반인들도 몇 초만 주의를 기울이면 위조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위조지폐는 매우 반들반들하고 볼록 인쇄가 되어 있지 않은데다 변색도안과 투명무늬도 없으며 일부 위조지폐는 반짝이는 은색 금속선도 단순히 금속선 모양만 나타나 있고 심지어 색깔이 바랜 경우도 있다.

최근 위조지폐범들은 사람들이 쉽게 속아 넘어가도록 하기 위해 100달러와 20달러 등 소액 위조지폐를 더 많이 제작하고 있으며 시장이나 상점에서 바쁜 시간대를 틈타 위조지폐로 물건을 사고 돈을 거슬러 받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모두 28명의 위조지폐 제작, 소지, 사용자를 검거했으며 이는 지난해의 12명보다 2배가 증가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지폐를 발견하게 되면 즉시 경찰이나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며 금전적 피해를 염려해 고의로 이를 사용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발견된 위안화 위조지폐는 4,542장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으며 이 중 4,070장이 100위안화짜리였고 50위안화와 20위안화는 각각 186장, 119장이었다.

또한 ATM에서 위조지폐가 지급된 적은 없었다.

(출처:위클리홍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