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살면서 흰 비닐봉지에 스티로폼 도시락 서너개를 넣고 골목길과 건물, 엘리베이터를 누비는 아저씨들을 자주 만난다.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고 싶지만 선뜻 주문할 용기도, 그 안에 어떤 음식이 들었는지도 알 수 없어 망설였던 분들을 위해 음식 배달에 관해 소개하기로 한다.
와이마이(外賣)가 뭐지?
좁지만 편리한 도시 홍콩에서는 대문만 나서면 음식점일 정도로 다양한 음식점들이 북적거리고 있어 외식문화에서 만큼은 세계 제일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이렇게 편리한 식문화를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음식 배달서비스 인 "외매(外賣-와이마이)"다.
홍콩의 맥도널드나 캔터키, 길거리에 늘어서 있는 차찬탱(간단하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 우리나라 분식집과 같은 곳)에 가서 주문을 하면, 종업원들이 여지없이 묻는다. "랭자우 땡 하이 니또 쎅 가?" (take away or stay here?) 싸가지고 갈 거에요? 여기서 먹을거에요? 라는 질문이다.
주문은 어떻게?
막상 음식을 배달시키고 싶어도 자잘한 식당들에게 메뉴가 친절하게 올라가 있는 웹사이트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이런 식당들은 대부분 "외매지(外賣紙-와이마이찌)" 즉, 메뉴 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 종이는 식당 근처나 입구에 놓여있으니 오다가다 들러 몇 장씩 집에 가져다 놓으면 현지인들 처럼 와이마이 제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더 적극적인 식당들은 사무실이나 가정의 메일박스에 외매지를 밀어 넣거나 우체국 써큘러 서비스(DM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 밖에 외매지를 모아 놓은 유용한 웹사이트도 있으니 거기서 최신 메뉴와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맥도날드와 KFC, 피자헛과 같은 웨스턴 스타일의 패스트푸드의 경우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영어로 주문이 가능하지만, 거리 차찬탱과 같은 음식점은 99% 광동어 밖에 통하지 않는다. 음식 이름이야 간신히 말할 수 있지만 자신의 주소나 위치를 말해달라고 하면 이만저만한 고역이 아니다. 정말 자신이 없는 분일가면 주위 홍콩 사람에게 부탁을 해보고, 어떤 식당들은 더러 팩스로 접수를 받으니 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잔돈은 미리 준비
쉽게 주문하고 배달해 주는 외매 시스템이라고 해도 식당 직원이 집이나 사무실까지 음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각 음식점마다 최소 소비액을 설정해 놓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 (12~14시)과 같은 혼잡한 시간에는 최저 소비 금액을 높게 책정해 놓기도 한다. 이른 음식점들의 최소 주문금액은 HK$50~100 정도. 일반적으로 차찬탱의 경우는 점심이 HK$35 , 저녁이 HK$80 정도 이므로 2인분 이상을 함께 주문하면 된다.
자, 이제 주문을 해볼까?
맥도널드나 KFC와 같은 패스트푸드와 피자 배달은 배달 지역이 넓기 때문에 전용 오토바이나 배달 전문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차찬탱과 같은 영세한 식당들은 점원 아저씨가 식당에서 입는 가운을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까지 음식을 가져다 준다.
음식 배달을 하는 사람들에게 따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배달 거리와 금액(최소 금액일 경우)에 따라 몇 달러의 팁을 건네는게 좋다. 또한 몇 십불짜리 도시락을 주문하면서 거액권 지폐를 내미는 것도 실례이므로 잔돈을 미리 준비해 두도록 하자.
외매 단골 메뉴
외매의 단골 메뉴를 소개한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외매용 메뉴를 따로 준비해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식당 메뉴와 같다.
도시락 재질은 기본적으로 스티로폼이다. 스티로폼 도시락 뚜껑을 열어보면 산더미 같은 백반이 척척 없백반에 반찬이 척척 얹어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벅찰 때도 있다.
(출처:위클리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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