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먹기
지난 월요일에 공개된 아이폰용 멀티 거치대 "Stand by me"가 업로드 되자마자 정말이지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역시... 아이폰이라는 물건이 세간의 이슈이긴 한가보다. (부러워라...) 특히, "Stand by me"에서 아이폰을 가로보기(landscape)에서 세로보기(portrait)로(혹은 그 반대로) 회전시켜주는 피벗(pivoting) 방식이 눈길을 끌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원통을 비스듬하게 맞대어 180도 회전시켰을 때 회전하기 전에 비해 색다른 프로포션을 자아내는 피벗 방식을 한 번 더 우려먹어본다.
소리의 방향을 바꿔보자
지난 얼리팩토리 콘텐츠 11회와 13회에 출연했었던 스피커가 제1탄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스피커는 제2탄, 즉 "THE SPEAKER #2"가 되겠다. 스피커가 내장된 상단 파트를 하단 파트와 일직선상으로 정렬하면 스피커가 하늘(또는 천장)을 향하게 되고, 상단 파트를 180도 회전시키면 스피커는 정면(지면에서 30도 각도)을 바라보게 된다. 음악이 공간 내에서 은은하게 퍼지게 하려면 천장 쪽으로, 강렬하게 직접 감상하려면 사람이 있는 쪽으로 상단 파트를 회전시키면 된다. "Stand by me"에서는 이와 같은 동작으로 피벗(pivoting)이 되었지만, 여기에서는 틸트(tilting; 상하 각도 조절)가 되는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난다. (당연한 건가? ^^;)
벗겨도 멋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복고풍의 스피커 보호망(protection grill)의 꼭지를 이용해서 상단 파트에서 제거하면 스피커가 드러나는데, 공장장 같은 막귀는 보호망이 있으나 없으나 음질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지만, 일부 하이엔드 청취자들은 음악감상을 할 때 반드시 보호망을 떼어낸다. "THE SPEAKER #2"도 보호망이 있으면 도저히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탈착식 보호망을 적용했다. 스틸 보호망을 부착되게 하기 위해 상단 파트 끝 부분 내부에 알파벳 C 형태의 약한 자석을 끼워놓았다. 또한, 뒷부분에는 전원을 공급받는 포트(USB를 통해 PC에서 전원 공급 가능)와 입력 단자(line in) 그리고 다른 스피커와 연결하기 위한 출력 단자(line out)가 마련되어 있다. "THE SPEAKER #2"에는 별도의 전원어댑터가 들어 있지 않은데, 요즘엔 USB 충전기(휴대폰/PMP 등)가 많이 보급되어 있고, PC스피커 용도로 사용할 때는 PC의 USB 포트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으면 되므로 충전기는 과감히 안 준다.^^
언제나 뒤로...
"THE SPEAKER #2"의 연결 포트들은 항상 일정한 방향을 유지할 수 있다. 즉, 스피커의 방향에 상관없이 배선은 항상 벽 쪽으로 유지할 수가 있다는 거다. 고무 재질의 바닥(마찰력에 의해 움직이지 않음)을 중심으로 하부 파트가 회전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포트에 연결된 케이블들이 하부 파트의 케이스와 간섭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부파트 아래쪽에 기다란 슬롯이 뚫려 있다. 일반 스피커의 경우 스피커의 방향을 옆으로 약간만 돌려두어도 뒤에 연결된 케이블이 눈에 보이게 되는데, 얼리팩토리 공장장은 이런 꼴은 못 본다.
진작에 말해주지...
스피커 세트에는 그저 전원만 공급해 달라. 뮤직 플레이어와는 무선으로 연결하겠다. "THE SPEAKER #2"는 블루투스 무선 모듈이 내장되어 있어서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케이블 없이 연결된다. 여담이지만, 공장장이 이번 콘텐츠를 만드는 동안 직원들이 뒤에서 구경하면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얘기해 줬는데, 이러한 회전 형태라면 스피커뿐 아니라, 선풍기/온풍기/조명(클럽용) 등으로 응용하여도 좋을 것같다는 의견들을 말해 주었다. 듣고 보니 그러네? 좀 진작에 얘기해 주지 그랬어... 같은 폼팩터를 선풍기에 적용했다면 더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최근 대세가 아이폰을 위시한 스마트 폰과 그 주변기기들이라 그냥 포스팅해 봤다. Early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