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 도시/일본 오사카

제181차 가자일본! 일본무역 창업연수 : 영남일보 게제

가자 세계로 2010. 1.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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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부터 정년 이후 준비하는 50대까지
 틈새시장 찾아 '해협을 건너다'
 [21세기 개성상인을 꿈꾼다] (상) 소호무역인으로의 출발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글·사진=홍석천기자
지난 몇년간 국내 창업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소호무역이다. 대구 소상공인지원센터 소호무역연수생들이 일본 오사카 프리미엄 아웃렛인 링쿠타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국내 창업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소호무역이다. 대구 소상공인지원센터 소호무역연수생들이 일본 오사카 프리미엄 아웃렛인 링쿠타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와 일자리 감소 등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소호무역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려시대의 개성상인이 후삼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송나라, 아라비아, 일본과의 무역을 일으키는 등 해외무역의 거상으로 성장했듯이 글로벌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불황은 21세기 신개성상인이 태어나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남일보는 대구소상공인지원센터(센터장 박상백)와 소호무역카페 '가자일본'이 주관한 5박6일간의 '일본소호무역 실무연수'에 동행해 소호무역의 전반에 대해 취재했다.

지난 14일 이태백·삼팔선·사오정 등으로 대변되는 실업난을 극복하고 소호무역이라는 신천지에 도전하기 위해 대학생에서부터 정년 이후를 준비하는 50대에 이르기까지 19명의 연수생(여성 2명 포함)이 부산항에서 일본행 팬스타드림호에 몸을 실었다.

부산~오사카를 왕복하는 팬스타드림호는 600명 정원에 280명 정도만 승선했다. 유아용품 쇼핑몰 베베리모(www.bebelimo.com)를 운영하는 황승현 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소호무역인 대부분은 개점휴업 상태였고, 연수교육도 어떤 때는 1~2명이 올 때도 있었다"면서 "9월 이후 환율이 안정되면서 차츰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생 중에는 이미 실질 창업에 들어간 교육생도 있었다. 유아 관련 용품에 관심있다는 한진욱씨(40)는 이미 초도물품을 주문해 놓았다. 다년간 일본에서 거주해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그는 "아직 애들이 어려 실제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물건을 고를 수 있어 유아용품을 창업아이템으로 골랐다"면서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제품의 시장성을 파악한 후 오프라인에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수생들의 관심 아이템은 인기 캐릭터
용품에서부터 유아, 골프용품, 신발, 명품 브랜드 등 그야말로 다양했다.

이동호씨(34)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천연염색의 일본시장을 파악하고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이번 연수에 참가한 케이스다. 또 대백프라자 인근에서 워킹슈즈 매장을 운영하는 김선동씨(41)는 일본에서 물건을 수입해 이베이를 통해 수출하는 중개무역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박상백 센터장은 "오사카는 이처럼 다양한 관심 아이템을 충족시킬 만큼 많은 상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무역은 상품의 선정과 구매, 환전, 통관, 선적, 검역, 인도 등을 대부분 혼자서 처리하는 무역인 또는 작은 규모의 무역을 뜻한다. 언뜻 보따리 무역과 비슷하지만 끊임없는 시장개척을 통해 자신만의 틈새 시장을 만들어내고 정당한 관세를 낸다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소호무역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행을 이끈 장효진 팀장은 현역 소호무역인이다. 인터넷쇼핑몰(www.summall.co.kr)과 부산 국제시장에서 매장을 운영중인 그는 "소호무역을 하겠다고 연수를 받은 사람 중에 30% 정도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고, 이 중 10%만이 성공할 수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판매망을 구축한다면 교육생끼리도 좋은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정을 총괄한 나인성 실장은 "대부분 소호무역을 시작하면 대박을 노리지만 현실적으로 더이상 대박아이템은 있을 수 없다"면서 "시장조사를 위해 몇번이고 일본 도매상가를 찾는 수고와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든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