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일본 언론에서 바라본 GP 파이널 우승자 김연아 선수^^

가자 세계로 2009. 12. 6. 10:51

도쿄에서 열린 GP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188.86점으로써 안도미키에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전날 SP 2위를 기록해 일본언론으로부터 "올림픽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으나 깨끗히 씻어냈다. 
 
일본의 주요일간지(12월 6일자) 안도가 쉽게 1위를 내줘서  그런 것인지 김연아에 대해서 짤막하게 단신 처리하는 것으로 그쳤다. 대신 안도 미키가 일본대표 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었다는 것을 스포츠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실전에서 김연아가 우승함으로써 세계 여왕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가장 유력한 금메달리스트라고 평가했다.  
 

▲ 안도 미키, 올림픽 출전 내정을 주요뉴스로 보도하고 있는 일본언론     ©JPNews

◆ 아름다움으로 매료하는 여왕의 품격
 
<도쿄신문>은 김연아가 일본 선수의 적이 아니라 아름다움으로 매료시키는 여왕의 품격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신문은 "김연아 선수가 안도를 역전해 이번 시즌 3차례 패배 없이 올림픽을 앞에 둔 마지막 실전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김연아가 "만족하는 연기는 아니었으나, 올림픽에 자신이 생겼다."고 안심하는 표정으로 말했다며
신문은 김연아의 지난 4년을 착실하게 성장한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김연아가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트 선수 앞을 가로막는 적의 역할이라기 보다, 아름다움으로 (상대를) 매료시키는 여왕의 품격이 느껴진다"고 격려했다.

김연아가 우승후 일본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새로운 추억이 생겼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라고 일본어를 섞어서 대답한 것도 담당 기자의 마음을 산 것으로 보인다.

 
◆ 김연아 '세계를 리드하는 존재', 여왕의 관록

<마이니치>는 김연아 선수가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과 4대륙 선수권을 제패해, '세계를 리드하는 존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김연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것에 점수를 부여했다.
 
"상당히 힘든 시합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연기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안심한 표정으로 2년만의 우승 감회를 밝힌 김연아.
 
아침 연습중 스케이스 날끼리 부딪혀 왼쪽 날이 손상되는 사고도 있었고, 연기초반의 3-3회전 연속 점프가 3-2이 되는 장면도 있었으나 크게 실수한 것이 없어, SP 1위의 안도를 역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요미우리>는 점프의 미스가 있긴 했으나, 높은 기술과 표현력으로 여왕의 관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김연아가 웃는 얼굴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기해서 새로운 자신감도 붙었다"고 전했다. 

◆ 김연아 안정감은 단연 최고

 <아사히>는 김연아가 힘들긴 했지만, 발군의 안정감으로 지난시즌 아사다 마오에게 뺏긴 GP 파이널의 왕좌를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SP 2위로 맞이한 프리에서 연속점프를 회전부족으로 실수하는 미스가 2번 있었다고 전하면서 세계 최고 득점을 마크한 개막전이었던 프랑스 대회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가질 수 밖에 없는 독특한 긴장감 때문.

그러나 최근의 성적을 보면 김연아의 안정감은 단연 최고라고 평가하면서, 작년 시즌부터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이 6번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고, 올림픽을 향해 보다 더 성장하고 싶다"는 김연아 말을 전하면서, 세계여왕 김연아가 금메달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트리노 올림픽 후 세계대회 여자 우승자.(아사히 정리)
 
시즌(년)    GP 파이널        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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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     김연아(한국)   안도 미키
2007-08     김연아             아사다 마오
2008-09     아사다 마오    김연아
2009-10     김연아             10년 3월 트리노에서 개최

 


대부분의 일본언론은 김연아가 몇번의 미스를  했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고 안정감을 유지, 1위를 지켜내자 그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을 높이 샀다. 
 
또한 프랑스 대회때 보여줬던 압도적인 존재감은 없었지만, 이것 또한 올림픽을 앞두고 갖기 마련인 긴장감 때문이라며, 김연아가 최근에 보여준 성적과 관록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언론의 관심은 김연아의 우승보다 밴쿠버 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누가 나가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올림픽에 일본대표로 나가는 선수는 남녀 각 3명.
 
안도 미키가 이번대회로 가장 먼저 일본 대표로 뽑혔으나, 나머지는 이번달  25일 개막되는 전일본선수권 대회에서 결정된다. 일본언론의 초점은 자연스레 아사다 마오로 쏠리고 있다.

 

 

 

 

 

 

 

 

 

 

(출처:제이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