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한국사람은 사람들하고 쉽게 친해지고 쉽게 가까워지는 데 비해 일본인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친해진다 하더라도 속내를 잘 안 비친다고 합니다.
얼마전 일본의 '마이보이스컴'에서 친구 관련 의식을 조사했습니다.
친구가 한명도 없다 6.7%?
당신은 친구가 몇명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11명 이상(23.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4명(22.2%), 5-6명이 (20.6%)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명도 없다는 대답도 6.7%로 나왔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친구가 몇명이냐고 물으면 몇명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할 거 같은데;;;; 그렇다고 한명도 없는 것은 아니고;;;
가장 친구가 되기 쉬운 시기 고교, 전문학교
그런데, 친구가 된 계기가 대부분 '고교, 전문학교'(55.4%)로 1위를 차지했고, 일하면서 알 게 된 경우(52.4%)로 의외로 초,중고등학교 시절보다 많았습니다. 대학은 (38.1%), 중학교는 (34.2%), 취미 관계가 25.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유치원과 초딩으로 알게 된 것은 24.3%.
저는 일하면서 알게 된 사람도 많았지만 직업을 전전하다 보니,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중에 잊혀지기도 하던데, 의외로 오래 가는 경우도 많군요.
시대가 변해도 역시 사람은 만나야 맛.
그 친구들과 어떻게 연락을 취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한다 (74.8%)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 메일도 63.7%로 2위, 휴대폰으로 이야기한다 (48.2%)로 3위를 차지해 휴대폰의 역시 중요한 의사소통을 차지함과 동시에 일본인들의 모바일 애용 성향을 드러내줍니다. 반면 PC 메일은 34.2%로 4위, 집의 고정전화로 이야기한다가 22.4%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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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 중에서 마음으로 기댈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동성간 친구 관계'가 48.7%를 차지해 역시 이성보다는 동성끼리 만나서 푸는 게 더 많은 이해를 얻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이 부부관계로 36.0%, 아이와의 관계는 29.2%, 부모와의 관계 24.9%를 차지했습니다. 이성과의 친구관계는 13.1%였습니다.
일본 사람들과 일을 해보면 조금 친해져도 어느정도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 사귀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 그 해답이 조금 나와 있습니다.
타인과 일정의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
'사람 사귀는 것에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타인과 일정의 거리를 두는 편이 관계 유지가 잘 된다'가 가장 많은 47.4%를 차지했으며,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혼자서 지내는 편이 좋다'가 38.5%, '잘 모르는 사람과는 바로 속을 털어놓지 않는다'도 36.1%로 일본인들은 사람을 사귈 때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것을 기본으로 놓고 시작합니다.
친구들과 와와 신나게 노는 게 좋다고 한 대답은 26.3%에 그친 반면, '사람 사귀는 게 번거롭다'도 17.1% 나 되어, 점점 개인화되는 일본사회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처음 질문인 '친구가 몇명 있냐'는 질문에 대해 11명 이상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23.8%라는 게 잘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대체 저기서 대답한 친구의 기준이 그냥 아는 사람인지 기댈 수 있는 친구인지 애매한 거죠.
저는, 한국에 살다가 이곳에 오면서 한국 친구들하고 점점 연락이 끊어지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 인맥이 더 넓어지고 있는 경우인데, 여러분들은 친구가 몇명이나 있는지요;;
(사실, 나이들면 이 친구의 개념도 애매해짐, 동갑내기를 친구라 해야되는지 비슷한 연령대, 혹은 그냥 나이와 상관없이 생각을 공유하고 잘 만나는 사람을 뜻하는건지;;;)
(출처 : 당그니의일본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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