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의 중심 관광지인 오사카와 교토를 제외한 외곽 고야산과 아라시야마를 둘러보고 4일째부터는 본격적인 교토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활기 찬 상업의 도시 오사카와는 또 다른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오랜 역사의 옛수도답게 잘 보존된 절과 신사, 자긍
심으로 가득 찬 교토 사람들까지 볼 것도, 먹을 것도, 배울것도 많은 전통이 살아있는 일본 여행지 0순위의 관광지.
교토시내는 관광지를 연계하는 버스와 전철이 잘 발달되어 있고, 그리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의 위치를 대강 머리 속
에 넣어둔다면 3일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알뜰하게 돌아볼 수 있다. 물론 절과 신사가 반복되기 때문에 역사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자칫 지겨워질 수 있지만, 사이 사이 오사카 못지 않게 활기찬 니시키 시장이나, 기온의 밤거리 등을 둘러보고 유명한
절이나 신사 앞에 아기 자기한 상점가를 즐긴다면 흥미진진한 교토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교토 대학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아침 8시부터 저녁 6, 7시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닌 일정. 4일째는 교통수단의 이용없이
도보로 전부 돌아보았고, 5일째는 버스 이동, 6일째는 버스, 지하철, 간사이패스를 모두 이용해 교토 외곽인 우지까지 돌아본 코스.
교토 시내 관광 첫 날의 메인은 기요미즈데라. 일본 사람을 붙잡고 교토에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어디인가요? 라고 물으면
10명 중 9명은 기요미즈데라를 얘기할 정도로 유명한 절이다. 숙소에서 기요미즈데라까지 도보 이동을 결정하고 가는 길에 들릴 수
있는 헤이안진구와 야사카진자를 보고 기요미즈데라를 거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기온거리와 니시키이치바를 포함해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마구 마구 걸어준 코스.
※ 헤이안신궁 [平安神宮]
일본 교토[京都] 시사쿄구(區)에 있는 궁으로, 간무덴노[桓武天皇]의 헤이안 천도 1,100주년을 기념하여 1895년에 건립하였다.
에도시대에 실질적인 정치적 중심이 도쿄로 옮겨지고, 1868년에는 수도가 도쿄로 옮겨지자 교토는 상징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에 교토의 교육·문화·산업·생활을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는데, 그러한 정책의 하나로 이 궁을 설립하였다. 넓은 신사
경내가 신전을 둘러싸도록 하였으며 신전은 헤이안시대 왕궁의 형식을 본떠 만들었다. 붉은 옻칠을 한 기둥과 초록색의 기와가
특징적이다.
※ 야사카신사 [八板神社]
일본 교토부[京都府] 남부 교토에 있는 신사(神社)이다. 일본식 요정과 게이기[藝妓]들의 거리인 기온[祇園]과 마주해 있다.
이 신사는 액과 화를 면해주고 상업을 번성하게 해준다고 하여 시민에게 친밀감을 주는 곳이다. 뒤에는 마루야마[円山]공
원이 있으며, 해마다 7월에는 교토의 3대 축제의 하나로 유명한 '기온마쓰리[祇園祭]'가 열린다.
* 기요미즈데라 [清水寺 : 청수사]
기요미즈[淸水]사는 '성스러운 물'이라는 뜻. 본당 툇마루는 못을 쓰지 않고 172개의 나무 기둥으로 만들어져 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위치한 툇마루에서 바라보는 교토 전망이 일품이다. 이 아래에는 물을 마실 수 있는 작은 폭포, 오노타
키폭포가 있는데, 왼쪽의 폭포수는 지혜·중간은 사랑·오른쪽은 장수에 좋다고 한다.
780년에 나라에서 온 승려 엔친이 세운 사찰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의 불교에서 가장 오래된 종파인 홋소슈(법상종)와 관련
이 있다.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기요미즈데라의 본당 뒤에는 사랑의 신을 모시는 지슈진자(地主
神社)가 있고, 신사의 앞에는 두 개의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들은 서로 수 미터 떨어져 있다. 눈을 감고 한 쪽 바위에서 다른
쪽 바위까지 무사히 걸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도 한다.
기요미즈데라를 방문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분위기 있는 히가시야마 지구의 가파르고 바쁜 길을 따라서 절까지 가는 것. 이
지역의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과 료칸(일본의 전통적인 숙소)은 오랜 세월 동안 관광객들과 순례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 판매중인 상품들은 기요미즈 야키의 도자기류, 디저트들, 야채 절임부터 일반적인 기념품 세트들까지 다양.
* 니시키이치바 [錦市場]
일본 교토부 남부 교토에 있는 시장. 시조거리 북쪽에 있는 너비 3m 정도의 좁은 길이 니시키코지[錦小路]인데, 동쪽은
신쿄고쿠[新京極], 서쪽은 다카쿠라[高倉]거리까지 재래식 시장이다. 교토 사람들은 흔히 '니시키'라고 부른다. 교토의 부
엌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는 약 18채 가량의 점포가 들어서 있는데, 주로 생선·야채를 비롯한 식료품 일체를 팔고 있
다. 가와라마치[河原町]거리를 비롯한 주변 일대가 교토의 번화가이다.
교토 시내 관광 둘째 날의 메인은 철학의 길. 전 날 둘러본 기요미즈데라와 신궁, 신사 등으로 건물보다는 산책을 즐기면서 교토의 일
반 주택과 사람들도 살짝 구경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물론 교토이므로 철학의 길을 걸어보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해도 긴카쿠
지, 킨카쿠지, 료안지 등을 보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으나 ^^;
* 긴카쿠지(銀閣寺 : 은각사)
긴가쿠지(銀閣寺)는 교토(京都)의 히가시야마(東山) 기슭에 있는 선종의 절로, 공식적으로는 도잔 지쇼지(登山慈照寺)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1482년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正) 쇼군(将軍)이 은퇴 후 오늘날의 절 경내에 별장을 지었다.
몇 년 후, 킨카쿠지(金閣寺)를 모델로 한 긴가쿠지가 건설되었지만 은으로 정자를 덮으려는 계획은 현실화되지 못했고, 별장은 1490
년에 요시마사가 죽은 후, 센슈(선종)의 절로 바뀌었다.
* 테츠가쿠노미치(哲学の道 : 철학의 길)
철학자 니시다 키타로가 사랑한 산책로라 '철학의 ...길'이라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긴가쿠지(銀閣寺)와 근처의 난젠지(南禅寺)를 연결
하는 운하 옆의 쾌적한 길로 1km가 넘는 길에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봄에 교토(京都)에서 하나미(벚꽃 구경)를 할 수 있는 가장 인
기 있는 장소들 중 하나이다. 이 벚나무는 보통 4월 중순부터 꽃이 만개하기 시작한다. 또, 이 길에는 여러 개의 작은 절들과 음식점, 작
은 카페 등이 있다.
* 킨카쿠지 (金閣寺 금각사)
킨카쿠지(金閣寺)는 공식 이름으로는 로쿠온지(鹿苑寺)로 알려진 선종의 절. 1397년 아시카가 요시미츠(足利義満) 쇼군(将軍)이 은
퇴한 후, 새로운 거주지의 일부로 금각사의 건축이 시작되었다. 킨카쿠지는 1408년 요시미츠가 죽은 후, 선종의 절로 바뀌었다.
금각사는 부처의 성스러운 유골을 모신 샤리덴(舎利殿)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금박으로 덮여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50년 광
신적인 수도승에 의해 불탔기 때문에, 1955년에 다시 지어진 것.
* 료안지(龍安寺 용안사)
료안지(龍安寺)는 교토(京都) 북서쪽에 있는 선종의 절. 1450년에 무로마치 막부의 무사 호소카와 가쓰모토가 이곳에 살던 귀족 후지
와라의 별장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돌과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정원이 매우 유명한데, 이러한 가레산스이[枯山水] 정원은 15세기에 선
종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물, 나무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모래 위에 풀 한 포기 없이 흰 자갈, 이
끼, 돌만 있다. 15개의 돌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5개, 2개, 3개, 2개, 3개씩 무리지어 배치하였는데 돌의 모양, 크기, 배치를 통하여 우주
를 표현하고 있다. 15개의 돌은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15개가 다 보이지 않는다. 이는 우주 전체를 불완전한 존재인 한 인간이 이해할
수 없으며 끊임없는 참선을 통해서 진리에 다가갈 수 있다는 선종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 교토타워
교토역 바로 옆에 위치한 교토타워. 131m의 높이에서 교토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교토 지역에서 유일한 전망대. 망원경 이용 무
료.
교토 박물관 근처의 산주산겐도와 우지 뵤도인을 메인으로 한 마지막 날 일정. 감히 불교 미술과의 불꽃과도 같은 만남이라 말하고
싶다. 화르륵~
교토 외곽에 해당하는 우지는 교토 시내에서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처음 교토를 방문할 때는 제외되기 쉬운 곳. 그러나 완벽한 건축
미를 자랑하는 뵤도인과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섬세한 불교 조각의 진수를 볼 수 있고, 우지 특산물인 녹차를 테마로 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므로 언젠가는 꼭 한번 가봐야 할 완소 스팟.
오전 일정 중에 일본에 남겨진 윤동주 시인의 시비를 도시샤대학에서, 박물관 근처의 슬픈 역사의 자취인 미미즈카를 돌아보며 숙연
한 시간도 잠시 가져보았다.
* 산주산겐도 (三十三間堂 : 삼십삼간당 )
정식명칭은 렌게오인(蓮華王院)이라고 하며, 1266년에 재건한 천태종 사찰이다. 본당의 기둥 사이가 33칸이어서 산주산
겐도[三十三間堂]라고 한다. 본당과 남대문은 모모야마 시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본당 안에는 천수관음상이 빽빽이
봉안되어 있다. 모두 1,001구의 금불상이 있는데, 중앙에는 높이 3.4m 규모의 천수관음좌상을 안치해 놓았고, 그 좌우로
관음상을 각각 500구씩 나누어 안치하였다. 불상들의 표정이 각각 달라 그 가운데 만나고 싶은 사람의 얼굴이 반드시 있
다고 한다.
내부의 불상 제작방법은 요세키즈쿠리로 신체의 여러부분을 따로 만들어 조립하는 방법. 중앙의 중존은 불상조각가 단케
이의 작품으로 가마쿠라기의 명작이라고 평가되고있다. 중존을 제외한 1000개의 불상은 124체가 헤이안기 작품이고, 나
머지가 가마쿠라기 재건시 16년에 걸쳐 제작된 것들이다. 1001불상의 양 끝에는 뇌신과 풍신이 자리잡고 있는데, 고대인
들의 자연과 날씨에 대한 외경심을 엿볼 수 있다. 관음상 앞의 28개의 천수관음과 신자를 수호하는 신들은 인도기원의 신
들이 많아 신화적인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있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눈에 수정을 끼워넣는 옥안이라는 기법이 사용
되었다.
* 뵤도인 ( 平等院 )
1052년 후지와라 가문의 전성기에 관백(관직명)이었던 요리미치가 아버지 미치나가의 별장을 사원으로 개축한 것이다.
일본 국보인 호오도[鳳凰堂]는 그 이듬해에 건립된 아미다도[阿彌陀堂]로, 건물이 아름다우며 내부에는 아미타여래상을 비
롯한 3점의 국보가 있다. 또한 호모쓰칸[寶物館]에는 일본의 3대 명종의 하나인 범종을 비롯하여 4점의 국보가 있다. 사적
명승지로 지정된 정원은 헤이안 시대의 유구(遺構)로서 당시 귀족들이 선호했던 웅대한 차경식(정원 조성법의 한 종류) 정
원이다.
뵤도인 봉황당
극락정토의 궁전을 모델로 축조된 봉황당은 가운데의 중당과 좌우의 익랑, 미랑으로 구성되어있는 특이한 건축물이다.
당 내에는 헤이안시대를 대표하는 불상장색, 조초의 작품으로 판명되어 현존하는 유일한 불상인 본존아미타여래좌상을 비
롯해 운중공양보살상 52구, 문과 벽에는 9가지 방법으로 아미타보살을 맞이하는 구품내영도 등 헤이안시대, 정토교 미술의
정수가 집약되어 있다.
이번 간사이 여행 5박 6일은 비행기 시간을 잘 못 맞추면 5박 6일이 아니라 7박 8일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정 -_-a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고 떠나는 날에 오사카 관광을 하루씩 넣고 7박 8일의 일정도 고려해본다면 개인주의적이라는 일본 사람들의
인상을 확 바꿀만한 활기차고 친절하고 뜨거운 오사카 사람들의 매력에도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
겐도[三十三間堂]라고 한다. 본당과 남대문은 모모야마 시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본당 안에는 천수관음상이 빽빽이
봉안되어 있다. 모두 1,001구의 금불상이 있는데, 중앙에는 높이 3.4m 규모의 천수관음좌상을 안치해 놓았고, 그 좌우로
관음상을 각각 500구씩 나누어 안치하였다. 불상들의 표정이 각각 달라 그 가운데 만나고 싶은 사람의 얼굴이 반드시 있
다고 한다.
내부의 불상 제작방법은 요세키즈쿠리로 신체의 여러부분을 따로 만들어 조립하는 방법. 중앙의 중존은 불상조각가 단케
이의 작품으로 가마쿠라기의 명작이라고 평가되고있다. 중존을 제외한 1000개의 불상은 124체가 헤이안기 작품이고, 나
머지가 가마쿠라기 재건시 16년에 걸쳐 제작된 것들이다. 1001불상의 양 끝에는 뇌신과 풍신이 자리잡고 있는데, 고대인
들의 자연과 날씨에 대한 외경심을 엿볼 수 있다. 관음상 앞의 28개의 천수관음과 신자를 수호하는 신들은 인도기원의 신
들이 많아 신화적인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있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눈에 수정을 끼워넣는 옥안이라는 기법이 사용
되었다.
* 뵤도인 ( 平等院 )
1052년 후지와라 가문의 전성기에 관백(관직명)이었던 요리미치가 아버지 미치나가의 별장을 사원으로 개축한 것이다.
일본 국보인 호오도[鳳凰堂]는 그 이듬해에 건립된 아미다도[阿彌陀堂]로, 건물이 아름다우며 내부에는 아미타여래상을 비
롯한 3점의 국보가 있다. 또한 호모쓰칸[寶物館]에는 일본의 3대 명종의 하나인 범종을 비롯하여 4점의 국보가 있다. 사적
명승지로 지정된 정원은 헤이안 시대의 유구(遺構)로서 당시 귀족들이 선호했던 웅대한 차경식(정원 조성법의 한 종류) 정
원이다.
뵤도인 봉황당
극락정토의 궁전을 모델로 축조된 봉황당은 가운데의 중당과 좌우의 익랑, 미랑으로 구성되어있는 특이한 건축물이다.
당 내에는 헤이안시대를 대표하는 불상장색, 조초의 작품으로 판명되어 현존하는 유일한 불상인 본존아미타여래좌상을 비
롯해 운중공양보살상 52구, 문과 벽에는 9가지 방법으로 아미타보살을 맞이하는 구품내영도 등 헤이안시대, 정토교 미술의
정수가 집약되어 있다.
이번 간사이 여행 5박 6일은 비행기 시간을 잘 못 맞추면 5박 6일이 아니라 7박 8일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정 -_-a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고 떠나는 날에 오사카 관광을 하루씩 넣고 7박 8일의 일정도 고려해본다면 개인주의적이라는 일본 사람들의
인상을 확 바꿀만한 활기차고 친절하고 뜨거운 오사카 사람들의 매력에도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