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잉 도시/일본 오사카

▶명품, 8~13% 판매가격 내린다 : 관세 폐지(한, EU FTA)

가자 세계로 2009. 7. 14. 14:01

샤넬 2.55백 80만원 인하

와인도 최대 13% 내릴듯


벤츠등도 대거 수입전망

소비자 선택폭 넓어질듯

한ㆍEU FTA 타결로 와인, 위스키, 명품 의류 및 잡화, 화장품 등 유럽산 소비재의 가격 거품이 어느 정도 걷힐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유럽산 소비재의 경우엔 한ㆍEU FTA 타결 직후 소비자들이 관세 철폐에 비례한 가격인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와인 15% 관세 폐지

=한ㆍEU FTA의 가장 큰 수혜주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EU로 부터 연간 8140만 달러 어치가 수입되는 와인을 꼽을 수 있다. 15%의 관세가 적용되는 와인은 FTA 발효 즉시 무관세 품목에 포함되면서 12~13%의 가격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프랑스 보르도산 그랑크뤼급 와인인 '샤토 무통 로칠드 2004'는 150만원대에서 130만원대로 가격이 20만원가량 낮아진다. 22만원대에 팔리는 '샤토 탈보 2005'는 19만1400원, 6만5000원짜리 메독 바롱 앙리는 5만6500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위스키, 삼겹살 등 3~10년 내 무관세


=우리나라 위스키 시장을 장악한 EU산 스카치 위스키도 한ㆍEU FTA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위스키는 3년 뒤 20% 관세가 폐지되면 소비자가 인하 효과는 1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할 경우 발렌타인 17(700㎖)은 11만6545원하는 출고가가 10만2000원 안팎으로 낮아진다. 20만8945원하는 조니워커 블루(750㎖)는 18만2000원 선, 윈저17(450㎖)은 3만6498원에서 3만2000원 선으로 출고가격이 하향조정된다. 디아지오 측은 "관세 폐지 시점이 오는 2012년이지만 장기적으론 위스키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이는 소비 증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내 수입물량의 80% 이상이 EU산 삼겹살도 장기적인 수혜주로 주목받는 품목이다. 향후 10년 내 유럽산 삼겹살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기로 한ㆍEU간 의견의 일치를 봤기 때문이다.

▶명품, 8~13% 판매가격 내린다

=명품은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인하폭이 8~13%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샤넬의 대표적인 2.55백(시중가 450만원)이 80만원가량 가격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루이비통의 스피디 40(97만원)도 10만원가량 가격이 낮아질 공산이다.

버버리 트렌치코트(180만원대)와 페라가모 구두(52만원)도 가격이 160만원, 40만원대로 하향조정된다. 유럽산 명품의 가격이 이처럼 낮아지면 명품 소비가 다시 확산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기 시작했다. 명품에 대한 관세 철폐 직후 유럽 각국의 다양한 명품이 대거 수입되면서 명품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화장품, 프랑스 VS 非프랑스 경쟁

=유럽산 수입 화장품에 붙는 8% 관세가 5년내 철폐되어 샤넬, 랑콤 등 국내 인기 수입 화장품 가격인하가 예상된다. 수입 화장품의 43% 정도를 차지하는 프랑스산은 관세 폐지직후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진출을 미뤄왔던 이탈리아 등 비(非) 프랑스산 화장품도 대거 진출이 예강된다. 유럽산 화장품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점쳐지는 이유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